정일성 연출 ‘오이디푸스 왕’ 제5회 늘푸른연극제 피날레 장식
2월5~7일 국립극장 달오름...고귀한 품격 넘치는 최고작 예고
민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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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11:42 | 최종 수정 2021.02.2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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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미학의 대표인 정일성이 연출하는 ‘오이디푸스 왕’이 제5회 늘푸른연극제의 마지막 작품으로 공연된다.
[클래식비즈 민병무 기자] “한국 연극계를 위해서라도 고전의 품격을 제대로 살린 무대를 구현해내고 싶다. 최근 코로나19로 현실이 더 어려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품격 높은 공연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극단 미학의 대표인 정일성이 연출하는 ‘오이디푸스 왕’이 제5회 늘푸른연극제의 마지막 작품으로 공연된다. 정일성은 인간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늘푸른연극제의 기획공연 ‘오이디푸스 왕’이 2월 5일부터 7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 오른다. ‘오이디푸스 왕’은 극단 미학의 25회 정기공연과 연계돼 공연된다.
그리스 비극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오이디푸스 왕’은 그리스 3대 비극시인 소포클레스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재의 팬데믹 시대와 닮아있는 모습을 선보여 공감대를 높일 예정이다.
이야기는 역병이 만연해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부터 시작된다.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이 역병의 범인인 줄도 모르고, 자신이 다스리는 국가의 생존을 위해 역병의 원인이 된 자를 색출하려 한다. 연극은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며 흥미를 자극한다. 비극적 운명에 처한 정치가 오이디푸스 왕의 초상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많은 질문과 고민을 던진다.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르는 축제다. 제5회를 맞이한 올해는 ‘다시, 봄’이라는 부제를 내세웠다.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 연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하여 얼어붙은 연극계에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다시, 봄’이라는 의미 깊은 메시지를 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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