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13명이 담아낸 100개의 캐릭터·47개의 숏폼 살짝 공개

서울시극단 제50회 정기공연 ‘천만 개의 도시’
9월3일 세종M씨어터 개막 앞두고 연습현장 오픈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8.24 09:13 의견 0
47개의 장면, 100개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출연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디. Ⓒ세종문화회관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이 오는 9월 3일(금)~19일(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앞둔 연극 ‘천만 개의 도시’의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개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극 ‘천만 개의 도시’는 서울을 모티브로 해 개개인이 느끼는 도시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기획된 작품이다. 평범하고 사소한 삶의 단편적 모습을 무대 위에 올리기 위해 지난 1년간 국적, 성별, 장애 유무를 떠난 사전 리서치와 시민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서울의 이야기를 취합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작품 개발 단계에서 일상의 삶을 외국인, 장애인 배우 등 다양한 배우가 출연해 자연스럽게 표현했으며 연습과정부터 공연 관람 환경까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로 함께 진행됐다.

47개의 장면, 100개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출연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디. Ⓒ세종문화회관
47개의 장면, 100개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출연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디. Ⓒ세종문화회관
47개의 장면, 100개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출연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디.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실재하는 시민들의 삶을 가져와 재창조했다. 사전에 진행된 리서치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서울시민의 인터뷰에서 인물, 장소, 스토리 등의 요소들을 가져와 개별로 해체하고 재조립해 47개의 장면, 100개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각 장면의 구성은 연극적으로 풀어낸 숏폼(short-form)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최근 많이 소비되는 짧은 분량의 영상 콘텐츠처럼 이번 공연은 각 장면의 길이가 짧게 구성돼 있으며 연관된 흐름 없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짧지만 명료한 스토리는 관객이 그 순간의 장면에 몰입하고 눈에 보이는 장면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만 집중 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공연은 관객들을 순간에 집중하게 하고, 즉각적인 감상을 이끌어낸다. 이렇게 47개의 장면을 통하는 동안 관객들은 결국 우리의 일상에 대한 생각에 도달한다.

47개의 장면, 100개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출연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디. Ⓒ세종문화회관
47개의 장면, 100개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출연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디. Ⓒ세종문화회관
47개의 장면, 100개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연극 '천만 개의 도시' 출연자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디. Ⓒ세종문화회관


23일 공개된 연습 사진에서는 평범한 도시의 모습이 표현된 장면들을 찾아볼 수 있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식당 손님, 버스 승객, 행인 등의 인물부터 연못의 잉어와 길 위의 고양이까지 포함된다. 또한 각 장면 속 배우들의 캐릭터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장면 이외에도 무대 위에 계속 머무른다. 다른 장면들 속에서도 각자의 삶의 순간을 이어 나가며, 타인이 주목하지 않는 순간에도 각자의 인생은 이어져 나감을 보여준다.

예술감독 문삼화, 극본 전성현, 연출 박해성이 참여했다. 신안진, 진완시, 최나라, 김훈만, 김수아, 박세정, 김현, 김슬기, 하지성, 이주형, 이지연, 이지원, 정예교 등 13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공연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주요 예매처를 통해 가능하며 수어·음성해설 공연(9월 4, 5, 7, 9, 10일 총 6회)은 전화 예매만 가능하다. 티켓은 2만5000원~5만5000원이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