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반주에 맞춰 홍채원 따스한 첼로 선사...10월4일 리사이틀

티엘아이 아트센터 ‘2021 젊은 음악가 시리즈’ 다섯 번째 공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9.08 12:22 의견 0
첼리스트 홍채원이 오는 10월 4일 티엘아이 아트센터의 ‘2021 젊은 음악가 시리즈’ 다섯 번째 공연의 아티스트로 나선다. Ⓒ티엘아이 아트센터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8월부터 클래식 음악계 라이징 스타의 산실인 ‘젊은 음악가 시리즈’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 시리즈는 2018년에 시작해 4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젊은 음악가들 사이에서 ‘꼭 서보고 싶은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작은 공간 큰 울림’을 기치로 내세우는 티엘아이 아트센터가 미래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실력 있는 젊은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을 내음 물씬 풍기는 10월, 2021년 젊은 음악가 시리즈 다섯 번째 공연으로 제14회 아람 하차투리안 국제음악콩쿠르 3위 입상과 함께 청중상 및 작곡가 펜데레츠키로부터 최고 베토벤상까지 수상하고 미국과 유럽 각지를 오가며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첼리스트 홍채원 독주회를 준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인디애나 대학교, 미시간 주립대학교 연주자과정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홍채원은 뛰어난 음악성과 개성 있는 연주력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연주자다. 카네기홀 컴페티션, 하이든 국제콩쿠르를 비롯해 성정음악콩쿠르, 음협콩쿠르 우승 및 전체 대상을 거머쥐었다.

홍채원은 한 음악저널에서 “매 연주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마음을 평생 동안 가질 수 있는 음악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제보다 나은, 그리고 더 확고한 제 자신이 먼저 되고자 한다”는 다짐처럼, 그는 아직 걸어온 길 보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음악가의 길이 많이 남아있다며 ‘배움’에 대해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태도로 임하고 있었다.

오는 10월 4일(월) 오후 8시에 열리는 ‘홍채원 첼로 독주회’는 그의 어머니인 피아니스트 구자은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첼로를 무척 좋아했던 구자은은 인디애나 음대 시절 야노스 슈타커, 프랑코 굴리 교수의 스튜디오에서 자주 반주를 했을 만큼 첼로와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들었던 어머니의 정교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선율을 홍채원은 ‘어머니다운 음악’이라고 표현했다. 늘 음악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어머니 구자은과 뚜렷한 개성을 탐색하는 딸 홍채원, 두 모녀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색감의 음악을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감상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버의 ‘미스터리 소나타’ 중 파사칼리아 ‘수호 천사‘, 카사도의 ’첼로 모음곡’, 하차투리안의 ‘첼로를 위한 소나타 판타지’, 라벨의 ‘두 개의 히브리 노래’, 보케리니의 ‘첼로 소나타 A장조 여황제’, 바흐의 ‘첼로 콘체르토 3번 A장조’ 등 총 6곡을 연주한다. ‘여황제’는 실력 있는 젊은 첼리스트 이호찬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진행됐던 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무대에 서는 실력 있는 젊은 음악가 9명(독주자 6명, 트리오 1팀)은 앞으로 티엘아이 아트센터가 기획하는 음악회, 교육프로그램 등에 연주자 및 교육자로 참여해 관객개발 및 클래식음악시장 확대,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테켓은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 예스24, 11번가 티켓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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