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에 세계무대 데뷔 한성은의 더 깊어진 선율....10월22일 플루트 독주회

티엘아이 아트센터 ‘젊은 음악가 시리즈’ 여섯 번째 무대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9.08 13:33 의견 0
플루티스트 한성은이 오는 10월 22일(금) 오후 8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젊은 음악가 시리즈’ 여섯 번째 아티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티엘아이 아트센터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티엘아이 아트센터 ‘젊은 음악가 시리즈’는 2017년에 시작해 4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젊은 음악가들 사이에서 ‘꼭 서보고 싶은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작은 공간 큰 울림’을 기치로 내세우는 티엘아이 아트센터가 미래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갈 실력 있는 젊은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클래식 음악계 라이징 스타의 산실’인 젊은 음악가 시리즈 여섯 번째 공연에서 감상할 음악가는 플루티스트 한성은이다. 오는 10월 22일(금) 오후 8시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의 현장이었던 젊은 음악가 시리즈 오디션에서 이견이 없는 ‘만장일치’로 선정된 한성은은 이탈리아 나폴리노바 국제콩쿠르, 일본 센다이 플루트 콩쿠르 1위 없는 2위, 벨기에 그랑프리 비르투오조 국제콩쿠르 1위 등 여러 국제콩쿠르를 휩쓸며 독보적인 음색과 뛰어난 테크닉을 겸비한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고 있다.

음악인으로서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열두살에 플루트를 시작한 한성은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마르티누 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잘츠부르크에서의 협연을 통해 첫 세계무대에 데뷔했고,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4세였다.

이후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동아시아 4개국(한국예술종합학교, 대만 국립대북예술대학교, 일본 도호 음악원, 중국 상해음악원 등) 창작음악회 ‘농프로젝트(NONG PROJECT)’에서 도호 음악원의 마사키 노리쿠라 교수의 현대 작품을 초연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 프랑스로 건너가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리옹 오케스트라의 제1수석으로 참여해 프랑스 3개 도시를 순회하며 연주하는 등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대한 폭을 넓혀갔다.

국내외를 오가며 그가 지켜온 뚜렷한 음악적 신념은 바로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자’는 것이었다. 그는 “프랑스에서의 유학 생활이 저의 가장 독창적인 색깔을 찾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며 “아직 확고하고 선명한 색깔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부드럽고 따뜻한, 그러면서 강단 있는 음색을 찾은 것 같아서 이를 잘 담아 연주해 관객에게 위로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플루트의 매력이 관객들께 잘 전해지길 바라며, 어려운 시기에 선보이는 무대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 예스24, 11번가 티켓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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