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친 사람들에 치유·회복 기적 선물...오페라 ‘미라클’ 갈라콘서트
12월 본공연 앞두고 10월15·16일 세차례 맛보기 공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1.10.09 10:51
의견
0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지난 2년여 동안 고통과 절망으로 모두가 신음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 상황을 극복하는 ‘기적’을 음악으로 미리 경험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팬데믹 속에서도 치유와 회복의 ‘미라클’이 오페라로 펼쳐진다.
CTS기독교TV 창사 26주년 기념 오페라 ‘미라클’이 오는 12월 막을 올리는 가운데, 그동안 준비했던 공연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갈라콘서트가 열린다. 15일(오후 7시30분)과 16일(오후 3시30분·7시30분) 이틀에 걸쳐 CTS아트홀에서 모두 세차례 선보인다.
‘미라클’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첫 기적 ‘가나의 혼인 잔치’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주인공인 신랑(하사엘)과 신부(헵시바)의 이야기를 통해 친근하게 다가오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 물을 포도주로 만든 미라클을 드라마처럼 재미있게 엮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오페라다.
예술감독 김수배(크리스챤문화예술원 대표)가 장달식 원작의 창작오페라 ‘아쿠아 오 비노(물이야, 와인이야)’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고, 안성혁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해 완성했다. 또한 음악감독·지휘 백순재, 음악코치 김하얀, 엘렉톤 김희은, 피아노 이소정 등도 힘을 보탰다.
‘미라클’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영상맵핑과 입체음향 기술을 오페라에 처음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작품이다.
출연진이 탄탄하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 있는 성악가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소프라노 박현주(헵시바 역), 테너 이동명(하사엘 역), 바리톤 최종우(살몬 역)을 비롯해 변정란, 송윤진, 정진원, 김중일, 곽상훈, 최은석, 하세훈, 송난영, 안혜수, 황규태, 신성희, 이주혜 등 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한다. 또한 영화배우 박정우, 이훈성도 출연한다.
갈라콘서트 티켓은 5만~12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갈라콘서트에 이어 오는 12월 20일(오후 7시30분)과 21일(오후 3시·7시30분) KBS아레나홀에서 세차례 오페라를 공연한다.
지휘를 맡은 백순재 음악감독은 “이번 오페라를 통해 클래식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코로나에 지친 또한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