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으로 노래하는 로맨티시즘...조성호 2년만의 리사이틀

11월9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서 살롱 콘서트 형식 진행

민은기 기자 승인 2021.10.24 09:34 의견 0
일본 최고의 교향악단인 도쿄필의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11월 9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로맨틱 & 스탠더드’라는 제목으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목프로덕션


[클래식비즈 민은기기자] 일본 최고의 교향악단인 도쿄필의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클라리넷으로 노래하는 로맨티시즘의 진수를 보여준다. 2년 만에 여는 국내 독주회를 핀치, 생상스, 고베르, 베버의 곡으로 장식한다.

조성호는 오는 11월 9일(화)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로맨틱 & 스탠더드’라는 제목으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그간 조성호가 독주회를 자주 가졌던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이 아닌 관객과의 내밀한 호흡이 가능한 공연장인 인춘아트홀에서 살롱 콘서트로 기획됐다. 관객들의 표정을 보며 작은 숨소리까지 나눌 수 있는 공간에서의 흔치 않은 독주회인 만큼 팬들에게는 연주자의 음악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그동안 조성호는 브람스 소나타 전곡 연주와 오페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리사이틀을 꾸미는 등 관악 아티스트로서 선도적인 프로그램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 그가 이번에 선택한 프로그램은 ‘로맨틱 & 스탠더드’, 즉 클라리넷 레파투어의 기둥이 되는 핵심 낭만시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일명 ‘마지막 곡의 향연’이라고 불러도 좋을 프로그램들이다.

보통 독주회의 마지막 곡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난이도 높은 비루투오적인 유명곡이 연주된다.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어느 곡을 리사이틀 마지막 곡으로 배치해도 어색하지 않을 화려한 명곡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연주한다.

곡 자체의 매력이 듬뿍 살아있는 이 프로그램들은 핀치, 생상스, 고베르, 베버의 클라리넷 곡들이다. 그야말로 리사이틀의 정석을 보여줄 수 있는 텍스트북과도 같은 무대를 예고해 많은 음악팬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조성호와 10여년간 호흡을 맞춰온 든든한 듀오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김재원과의 단단한 앙상블 역시 이 공연을 깊이와 가치를 더 할 것이다.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전석 4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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