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혜란 ‘새해 희망’을 노래한다...독일·스페인·한국 가곡으로 1월 리사이틀

2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서 독창회
우리가곡들은 ‘콰르텟 버전’으로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2.01 10:00 의견 0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아시아계 최초 우승자인 홍혜란이 내년 1월 2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호프(Hope)’라는 타이틀로 리사이틀을 연다. Ⓒ스톰프뮤직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진심을 전하는 노래로 감동을 주는 소프라노 홍혜란이 가곡 독창회를 연다. 슈베르트의 독일 가곡, 오브라도스의 스페인 가곡, 그리고 한국 가곡으로 ‘새해 희망’을 선사한다.

홍혜란은 내년 1월 23일(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호프(Hope)’라는 타이틀로 리사이틀을 연다.

그의 이름 앞에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2011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아시아계 최초 우승자며, 2011~12시즌 ‘맥베스’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해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등 인기 작품에 출연한 디바다.

또 지난해 1월엔 정규 1집 ‘희망가’ 앨범을 발매해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클래식 음반판매 1위를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어 선보인 ‘희망가’ LP 음반도 완판을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희망가’ 앨범은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선물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팬데믹 탓에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아 음원과 영상을 통해 팬들을 만나 왔는데, 다가오는 1월 홍혜란의 ‘호프’ 무대에서는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직접 선보이는 자리를 만들었다.

리사이틀 1부에서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우리 귀에 익숙한 프란츠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세레나데’ ‘송어’ 등의 가곡을 들려준다. 작곡가와 제목은 몰라도 멜로디를 들으면 “아. 이 노래”하고 바로 알 수 있는 곡들을 어떻게 해석해 들려줄지 설렌다.

그리고 페르난도 오브라도스의 ‘스페인 고전 가곡’에 들어 있는 ‘오직 나만의 라우레올라’ ‘사랑으로’ ‘질투에 찬 젊은이’ ‘부드러운 머릿결’ ‘작은 신부’ 등을 노래한 뒤, 역시 오브라도스의 ‘엘비토’를 연주한다. 슈베르트 가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스페인 특유의 리듬감과 강렬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어 홍혜란의 또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앨범 ‘희망가’에 수록된 ‘희망가’와 더불어 우리 가곡 ‘산촌’ ‘그리워’ ‘가을밤’ ‘마중’ ‘진달래꽃’ 등을 들려준다. 특히 한곡가곡들은 퍼스트앙상블과 함께 연주하는 쾨르텟 버전으로 편곡돼 기존의 곡 보다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사한다.

티켓은 4만~5만원이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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