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다이내믹 클라리넷의 매력 어필...이새롬 11일 롯데콘서트홀 신진아티스트 공연

베버·슈톡하우젠·슈만·코플랜드 등 다양한 곡 선사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2.08 16:41 의견 0
클라리넷 연주자 이새롬이 오는 12월 11일 ‘롯데콘서트홀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롯데콘서트홀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다양한 장르에서 쓰이는 클라리넷은 19세기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음악을 통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악기 특유의 고독하면서도 부드럽고 풍만한 음색 때문에 베버부터 슈만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음악가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에는 재즈곡 등에도 널리 쓰이면서 독특한 음색의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악기로 손꼽힌다.

클라리네티스트 이새롬이 ‘롯데콘서트홀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오는 12월 11일(토) 오전 11시 30분에 대규모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의 음향에 어울릴만한 웅장하면서도 다이내믹한 클라리넷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이진영이 맡는다.

1분에서는 그가 가장 애정하는 작곡가인 베버의 ‘그랜드 듀오 콘체르탄테’를 비롯해 슈톡하우젠의 ‘우정으로’를 연주한다. 특히 슈톡하우젠의 작품은 공간적 음향을 필요로 하는 곡이면서 동시에 연주자의 움직임을 동반하는 작품으로 아티스트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슈만의 ‘3개의 로망스’와 코플랜드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연주해 정성과 자유로움이 깃든 클라리넷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클라리넷 연주자 이새롬이 오는 12월 11일 ‘롯데콘서트홀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롯데콘서트홀


이새롬은 “클라리넷을 통해 표현 가능한 독일 낭만주의 음악과 현대음악을 청중과 함께 깊이 몰두해 보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며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클라리넷에 잠재된 다양한 음색을 음미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 티켓은 전석 3만원이다.

이새롬은 예원학교를 거쳐 서울예고 재학 중 2003년 빈 필하모닉 단원인 Johann Hindler 교수에게 발탁돼 그 해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관악파트에 최연소로 입학해 학사 및 석사과정(Magistra atrium)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이어 스위스 바젤국립음대 Konzertdiplom 과정 또한 최우수로 졸업했다.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 및 코리안 아츠 윈드,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등에서 객원으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롯데문화재단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클래식 시장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독주회 등 자신만의 연주회를 개최하기 힘든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콘서트홀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를 시행해오고 있다.

리사이틀을 열기에는 다소 큰 객석 사이즈로 인해 최상의 시설을 갖춘 롯데콘서트홀 대신 제한된 공연장에서 공연을 열 수 밖에 없었던 개인 연주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선정된 아티스트에게는 대관시 가장 선호하는 토요일에 음악회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토요 신진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부여해 신진 음악가 발굴 및 양성에 도움을 준다.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