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탄생·성장·결실 노래로 보여준다...로맨틱 가곡콘서트 ‘연애의 정석’

예술의전당 31일 공연...젊은층 겨냥한 선곡 구성

박정옥 기자 승인 2021.12.17 12:12 의견 0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31일 로맨틱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을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왼쪽부터 소프라노 손지혜, 소프라노 손지수,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예술의전당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첫눈에 반하고(김효근의 ‘첫사랑’), 사랑이 시작되고(김순애의 ‘사월의 노래’), 사랑이 현재진행형으로 무르익고(김동진의 ‘내 마음’), 사랑이 또 안타깝게 진다(조성은의 ‘님이 오시는지’).

소프라노 손지혜·손지수,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정호윤·이명현, 바리톤 이동환이 한국가곡과 외국가곡으로 ‘연애의 정석’을 노래한다.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고백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맺는 러브 스토리에 딱 들어맞는 곡들을 골라 스토리텔링 있는 음악회를 선사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31일(금) 오후 8시 로맨틱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을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연인의 사랑을 주제로 하는 이번 음악회는 올해 10월과 12월 잇따라 선보인 ‘굿모닝 가곡’에 이은 우리가곡 활성화 운동의 일환이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12월 31일 로맨틱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을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왼쪽부터 테너 정호윤, 테너 이명현, 바리톤 이동환. Ⓒ예술의전당


앞선 공연이 한국가곡의 역사를 담아내며 6070세대의 향수를 자극했다면, 이번 공연은 가곡과 친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까지 함께 몰입해 즐길 수 있는 가곡 콘서트다.

‘연애의 정석’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첫 만남부터 사랑의 결실을 맺기까지 단계별로 변화하는 연인의 감정에 따라 프로그램를 구성했다.

먼저 첫 곡으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을 연주해 로맨틱한 음악회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김효근의 ‘첫사랑’ ‘눈’, 홍난파의 ‘사랑’, 김순애의 ‘그대 있음에’, 김동진의 ‘내 마음’ 등 아름다운 노랫말의 우리가곡이 낭만적인 사랑의 감정을 전달한다.

우리가곡 외에도 베토벤의 ‘나는 그대를 사랑해(Ich liebe dich)’, 이탈리아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urriento)’ ‘물망초(Non ti scordar di me)’ ‘오 솔레 미오(O sole mio)’ 등 한국 관객이 사랑하는 외국 가곡도 들려준다.

그 밖에도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러브 어페어’ 주제가 등 사랑에 관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된다.

여자경이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춰 오는 12월 31일 열리는 로맨틱 가곡 콘서트 ‘연애의 정석’에서 연주한다. Ⓒ예술의전당


연주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랑을 받는 여자경의 지휘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매혹적인 음색으로 주목 받는 정상급 소프라노 손지혜와 국내를 대표하는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세계무대를 사로잡는 최고의 테너 정호윤, 독일 각지 오페라극장에서 전속 가수로 활동한 바리톤 이동환, 그리고 뛰어난 실력으로 사랑 받고 있는 신예 성악가 소프라노 손지수와 테너 이명현이 출연한다.

이번 음악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샌드아트는 수채화 작가 출신이자 한국샌드아트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샌드아티스트 신미리가 맡는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하며 사랑이야기를 전달하는 샌드아트는 관객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과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상황 속에 지친 사람들에게 사랑의 따뜻함을 전해줄 이번 콘서트는 예술의전당 자체 생중계 시스템을 통해 전국 각지로 생중계된다. 티켓은 3만~7만원이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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