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되짚어보는 프리다 칼로·자클린 뒤 프레...3월27일 ‘앙코르’ 콘서트

고상지·이상은·김아랑·조영훈 연주...전원경 해설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1.19 10:37 의견 0

첼리스트 이상은은 오는 3월 2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프리다 칼로, 자클린 뒤 프레를 만나다’ 무대에 선다. Ⓒ스톰프뮤직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지난해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전석 매진을 이루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던 ‘프리다 칼로, 자클린 뒤 프레를 만나다’가 앙코르 공연된다. 오는 3월 27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사뭇 비슷한 삶을 걸어온 두 명의 예술가, 화가 ‘프리다 칼로’와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인생과 예술관을 음악과 함께 되짚어보는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멕시코의 색채를 가득 품은 프리다 칼로의 작품과 함께 정열적인 탱고 음악을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연주로, 자클린 뒤 프레를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우뚝 서게 한 클래식 음악은 첼리스트 이상은의 연주로 만나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아람과 피아니스트 조영훈도 힘을 보탠다.

여기에 국립중앙박물관, 부천필하모닉 해설 음악회 등 다양한 강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전원경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더욱 깊이 있는 시간을 완성한다.

1부는 삶의 원동력이었던 예술로부터 시작한다. 일찍부터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갈고 닦으며 노력했던 자클린 뒤 프레. 총명한 아이로 의학을 공부하기를 꿈꿨으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9개월간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하는 시기를 천장에 거울을 달아 본인의 모습을 그리며 고통을 감내했던 프리다 칼로. 이들이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예술과 함께한 소녀기 시절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는 오는 3월 2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프리다 칼로, 자클린 뒤 프레를 만나다’ 무대에 선다. Ⓒ스톰프뮤직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중심으로 ‘베사메 무초’ 등의 라틴 음악과 탱고 음악을 감상하며, 자클린 뒤 프레의 연주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엘가의 ‘첼로 협주곡’ 등의 클래식 음악을 첼리스트 이상은의 연주로 만나본다.

이어 2부에서는 그들에게 찾아온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예술을 통해 극복하려 했던 시기를 조명한다. “내 평생 겪은 두 차례의 대형 사고는 전차가 나를 들이 받은 것과 디에고를 만난 것이다.” 프리다 칼로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긴 두 가지는 바로 교통사고와 배우자 디에고 리베라였다.

자클린 뒤 프레 역시 마찬가지다. 다발성 경화증으로 온몸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있을 때, 배우자였던 다니엘 바렌보임은 그를 보살피기보다 외도를 하며 무참히 외면했다. 고통이 그들을 잠식할 때에도 꿋꿋이 예술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망각’과 오펜바흐의 유작 중 미발표되었던 작품에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아 세상에 공개된 ‘자클린의 눈물’을 함께 감상한다.

미술과 음악을 한 자리에서 아우르는 복합문화렉처 콘서트 ‘프리다 칼로, 자클린 뒤 프레를 만나다’는 여성 예술가가 아닌 예술가로서,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억압과 관습을 거부하며 자신만의 예술을 펼쳐낸 두 명의 예술가 프리다 칼로와 자클린 뒤 프레를 통해 위로와 힘을 얻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티켓은 4만5000원~5만5000원이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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