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텃밭 킬러’ ‘로미오 대 줄리엣’ ‘비밀결혼’ 대표노래 미리 듣는다

3월27일 제20회 소극장오페라축제 갈라콘서트
그동안 가장 많이 공연한 작품의 곡들도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15 17:43 의견 0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20회 기념 갈라콘서트가 오는 3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됐던 ‘엄마만세’의 한 장면.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올해 스무번째를 맞이하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빛낼 ‘리타’ ‘텃밭 킬러’ ‘로미오 대 줄리엣’ ‘비밀결혼’ 4개 작품의 주요 아리아를 미리 맛보기로 감상할 수 있는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또한 그동안 가장 많이 공연됐던 작품들의 시그니처 곡도 들려주는 등 ‘스무살 소극장오페라축제’ 붐업에 나섰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20회 기념 갈라콘서트가 오는 3월 27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운영위·한국오페라인협회·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 등이 공동주관하는 축제(4월 23일~5월 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앞서 특별 콘서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회 축제 참가작 4개 작품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 그리고 지난 19회 동안 가장 많이 공연됐던 작품의 대표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 무대에 오르는 4개 작품은 도니제티의 ‘리타’, 안효영의 ‘텃밭 킬러’, 신동일의 ‘로미오 대 줄리엣’, 치마로사의 ‘비밀결혼’으로 출연 성악가들이 미리 필살기를 뽐낸다. 소극장오페라 축제를 위해 4개월 동안 연습해온 성악가들이 밤낮으로 닦은 실력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먼저 도니제티 ‘리타’에 나오는 ‘왜 이리 떨리지?(É dessa quale orror!)’ ‘난 행복해(Allegro Io son)’ ‘팔을 다쳤네(É Moncherin!)’ 등을 소프라노 강수연, 테너 이재식·정제윤, 바리톤 강동진이 노래한다.

안효영의 ‘텃밭 킬러’에서는 ‘골룸이 숟가락을 들고 나갔어’ ‘텃밭 킬러’ ‘치킨’ ‘누수 페이스’ 등을 들려준다. 메조소프라노 신민정, 소프라노 김문진, 테너 임홍재·정찬혁, 바리톤 임희성이 출연한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20회 기념 갈라콘서트가 오는 3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신동일의 ‘로미오 대 줄리엣’에서는 ‘몇 번을 말해’ ‘넌 아니야’ ‘발코니에서’ 등을 소프라노 오효진과 테너 이사야가 연주한다.

치마로사의 ‘비밀결혼’에서는 ‘가슴에 비수가 날아들어(Sento in petto un freddo gelo)’ ‘여기요, 여기요, 이것 보세요(Sentite, Sentite, Venite, Venite)’ 등을 골랐다. 소프라노 전은혜·박수진, 메조소프라노 류현수, 테너 김은교, 바리톤 김종표, 베이스 양석진이 잘 다듬어진 노래를 들려준다.

그리고 20회를 기념해 그동안 가장 많이 공연했던 작품의 아리아도 선보인다. 예울음악무대가 제작했던 공석준 작곡의 ‘결혼’ 중 ‘제4장’의 3중창을 소프라노 이미선, 테너 김한모, 바리톤 장성일이 함께 부른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제작했던 모차르트 ‘돈조반니’에서는 ‘그대여 내손을 잡아주오(La ci darem la mano)’ ‘아 나쁜놈 너 벌하리라(Ah fuggi il traditor)’ ‘돈 옥타비오 나 죽어버리겠어요(Don Ottavio, son morta!)’ ‘빨리 빨리 와요(Presto, presto)’를 선곡했다. 소프라노 정꽃님·이효진·정시영, 테너 왕승원, 바리톤 장철·김태성·조병수 가 출연한다.

광주오페라단의 ‘헨젤과 그레텔’에서는 ‘사랑하는 수지야 말 좀 해봐(Suse, liebe Suse, was raschelt im Stroh)’ ‘얘 그레텔 너부터 먹을게(Ja, Gretelchen - Hei! juchhei)’ 등을 소프라노 박선경·신은선·민숙연이 부른다.

소프라노 정성미·배보람, 바리톤 곽상훈·윤오건은 세종 오페라단이 제작했던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이제는 못 날으리(Non piú andrai, Aria, Figaro)’ ‘사랑을 주소서(Porgi amor)’ ‘이제 이긴 거나 다름없다(Hai gia vinta la causa,)’ ‘편지 이중창(Sull'aria)’을 노래한다.

이번 갈라콘서트는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운영위원인 최지형이 연출을 맡고, 양진모 음악감독과 지휘자 김현수, 권성준, 박해원, 진솔이 포디움에 선다.

유인택 조직위원장(예술의전당 사장)은 “갈라콘서트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각 오페라 작품 중 가장 호소력 있는 작품들을 뽑은 콘서트이기 때문에 한곡 한곡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티켓은 3만~10만원이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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