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 ‘바로크 클라리넷 협주곡 4곡’ 한번에 선사...비발디 1번·2번은 한국 초연

바로크 연주단체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3월31일 음악회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17 15:26 | 최종 수정 2022.03.17 15:43 의견 0
국내 최정상 클라리넷 연주자 조성호가 오는 3월 31일 바로크 클라리넷 협주곡 네 곡을 한번에 선보이는 음악회를 연다. Ⓒ목프로덕션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우리가 본 적이 없는, 음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옛것에 대한 향수와 현재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국내 최정상 클라리넷 연주자 조성호가 바로크 클라리넷 협주곡 네 곡을 한번에 선보이는 음악회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린 비발디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과 2번은 한국 초연이다. 관악주자로서의 음악적·체력적 한계를 뛰어넘는 엄청난 도전이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클라리네티스트 중 유일한 셀마(Selmer) 악기 아티스트이자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성호는 오는 3월 31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바로크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공연 타이틀은 ‘조성호의 콘체르토 플러스’. 제목에 걸맞게 바로크 클라리넷 협주곡 네 곡을 연주한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주자 안토니오 비발디와 바로크 시대 말미에 활약한 요한 슈타미츠·카를 슈타미츠 부자의 협주곡으로 채워진다. 이번 협연은 바로크 음악 연주단체의 선두주자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함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클라리넷 연주자 조성호는 바로크 연주단체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호흡을 맞춰 조 오는 3월 31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음악회를 연다. Ⓒ목프로덕션


이번 연주회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비발디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과 2번 한국 초연이라는 점이다. 천사 같은 멜로디의 1번 ‘Sant’Angelo(산탄젤로)’와 역동적인 리듬으로 불사조의 강렬함을 표현해낸 2번 ‘La Fenice(불사조)’는 한국에서 공연된 적 없는 곡이다.

이 협주곡들은 비발디 오페라 ‘올림피아드’ 등의 아리아를 편곡해 만들어졌고, 스웨덴 클라리네티스트 마르티 프뢰스트의 관련 음반 ‘Vivaldi’가 해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조성호는 지난 리사이틀 ‘Aria(아리아)’에서 클라리넷 독주로 오페라 아리아의 목소리를 주옥같이 담아냈다면 이번 ‘콘체르토 플러스’에서는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함께 비발디 아리아의 기악적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목관 본연의 사운드와 어우러지는 비발디 특유의 강한 설득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자 한다.

요한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은 클라리넷 연주의 기준적인 레퍼토리로 가장 이른 시기에 작곡된 클라리넷 협주곡 중 하나다.

조성호는 “수많은 클라리넷 협주곡 중 제가 악기를 시작하고 가장 첫 번째로 배웠던 클라리넷 협주곡입니다. 음악은 순수할 때 가장 아름답다는 말도 있잖아요. 이번 연주에서 저는 최대한 아이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라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 꼽았다.

또한 카를 슈타미츠의 자유로이 흐르는 음악적 스타일은 조성호가 연주하는 클라리넷의 맑은 음색과 어우러져 그 효과가 배가 된다.

그 시대 음악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고스란히 담아내 보여주는 게 본 연주의 가장 중요한 방향 중에 하나라는 조성호. 그는 클라리넷 협주곡이라는 큰 틀 안에서 목관 본연의 사운드로 바로크 음악의 정서를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티켓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예매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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