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을 수 없어도 감상한다...장애인의날 맞아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 공연

4월 19·2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 ‘천원의 행복’ 진행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3.22 09:49 의견 0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이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비록 들을 수 없어도 연극을 감상한다.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이 오는 4월 20일(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핸드스피크’의 농인배우 7명과 청인배우 6명이 출연하는 ‘사라지는 사람들’은 수어와 음성으로 농인과 청인의 삶과 문화를 표현하며 소통과 배려의 중요성을 관객에게 전한다.

‘사라지는 사람들’은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며, 공연티켓은 ‘천원의 행복’ 홈페이지를 통해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공연장 문턱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이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사라지는 사람들’은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연극이다.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이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수어와 음성으로 동시에 표현한다. 1장 ‘주인 없음’에서는 ‘묶은 머리 나라’와 ‘풀은 머리 나라’가 땅을 두고 권력과 자신의 이해를 지키기 위해 전쟁하는 비극을 표현한다.

2장 ‘달빛 도망’에서는 괴한의 침입으로 자신의 안위를 지키고자 타인의 희생을 방관하고 도망치려는 마을 사람들과 타인의 희생을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청년의 균열을 그린다.

이렇듯 ‘사라지는 사람들’은 인간의 이기심과 소통부재로 인해 일어나는 비극을 그리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사회의 균열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2022 ‘천원의 행복’은 현장 공연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네이버TV 채널로 공연을 중계한다. ‘천원의 행복’ 온라인 중계는 누구나 쉽게 천원의 행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며 사회공헌 메시지를 널리 전파해 나가게 된다.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이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4월 천원의 행복 ‘사라지는 사람들’은 4월 19일부터 20일 이틀간 공연 후, 4월 26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네이버TV 세종문화회관 채널’과 쇼핑LIVE 내 ‘공연 라이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은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 위해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확대 시행한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들로 인해 공연 관람이 어려운 단체를 초대하는 객석나눔 제도다.

4월 ‘사라지는 사람들’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공연 의미를 살려 장애인 관련 단체에 관람 기회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통한 객석기부 대상은 서울시 산하기관의 사회 공헌자, 코로나19 공헌자, 노인복지 및 장애인 지원자와 아동 및 청소년 성적 괴롭힘 및 성폭력 피해자, 다문화가정, 아동 및 청소년 단체 등 문화소외계층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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