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조금 ‘다른 것’일 뿐...건강하고 똑똑한 뮤지컬 ‘슈퍼맨처럼-!’ 2년만에 컴백

4월 2일~5월 22일 학전블루 소극장서 공연
김민기 연출...‘오징어게임’ 정재일 음악감독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28 22:25 의견 0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건강하고 똑똑한 뮤지컬 ‘슈퍼맨처럼-!’이 2년 만의 컴백해 오는 4월 2일부터 5월 22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학전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건강하고 똑똑한 뮤지컬 ‘슈퍼맨처럼-!’이 돌아온다. 지난 2020년 공연 이후 2년 만의 컴백해 오는 4월 2일부터 5월 22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학전 어린이 무대 세 번째 레퍼토리 작품인 ‘슈퍼맨처럼-!’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가진 초등학교 5학년 정호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꼬집고 장애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작품이다.

독일 그립스 극단의 ‘Stronger than Superman’이 원작이다. 독일에서 1980년 3월 7일 초연된 이후 무려 4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을 비롯한 영국, 오스트리아, 인도, 이스라엘, 중국, 아이슬란드 등 세계 각국의 나라에서 공연됐다. 총 21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학전이 공연한 한국 버전은 김민기 대표의 번안·수정·각색·연출을 거쳐 2008년에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처음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건강하고 똑똑한 뮤지컬 ‘슈퍼맨처럼-!’이 2년 만의 컴백해 오는 4월 2일부터 5월 22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학전


‘슈퍼맨처럼-!’은 척수 장애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지만 언제나 밝고 씩씩한 정호와 당차고 발랄한 동생 유나가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와 축구소년 태민이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준비하며 겪는 일련의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나쁜’ 어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일상 속에 알게 모르게 스며든 장애인에 대한 차별의식의 문제점을 꼬집고 비판한다. 이러한 어른들에게 당당히 맞서는 아이들의 통쾌한 일격을 통해, 장애란 ‘틀린’것이 아니라 조금 ‘다를’ 뿐이라는 걸 알려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존하며 사는 삶에 대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일진, 방기범, 박한돌, 임규한, 이승우 등이 출연한다.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의 정재일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착하고 건강한 뮤지컬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장애인먼저실천상 우수실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초연 당시부터 진행했던 ‘장벽 없는 공연’ 배리어프리 공연 또한 올해 공연 역시 진행한다.

격주 일요일마다 전문 수어통역사가 함께 하며 공연의 모든 내용을 2층 무대에서 수어로 통역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불편함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2만원. 4월 2일부터 4월 16일까지는 얼리버드 기간으로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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