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불리는 남창가곡 9곡을 해금으로 노래하다...이승희 ‘해금 풍류 Ⅱ’ 발매

한편의 그림 보는 듯 풍성한 울림...전통 기반 다양한 시도 눈길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4.01 08:11 의견 0
해금 연주자 이승희가 ‘해금 풍류 Ⅱ : 남창가곡’을 31일 발매했다. 이윤정 작가의 ‘춤 추는 산’을 앨범 재킷에 넣었다. Ⓒ프로덕션 고금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황홀하고도 편안한 사운드로 전통을 전하는 해금 연주가 이승희가 ‘해금 풍류 Ⅱ : 남창가곡’을 31일 발매했다. 2020년 발매한 ‘해금 풍류 : 가즌회상’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풍류’ 시리즈의 일환이다.

이승희는 전통음악과 다양한 민속음악, 대중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무대를 펼쳐 자신의 음악을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특히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그때 놀던 판’ 시리즈는 더욱 정교하고 세련된 연주로 완성되며 한층 더 깊어진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해금 풍류 Ⅱ : 남창가곡’에서는 지난 앨범을 통해 재현했던 ‘가즌회상’에 이어 다시 한번 전통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특유의 담담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조선 중엽 이후부터 많은 이들이 부른 ‘가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남성이 부르는 ‘남창가곡’ 26수 가운데 가장 많이 부르는 9수를 해금 선율로 전한다.

해금 연주자 이승희가 ‘해금 풍류 Ⅱ : 남창가곡’을 31일 발매했다. Ⓒ클래식비즈 DB


산세가 우쭐대고, 그 사이에 굵은 강줄기가 세월을 따라 흐르듯 한편의 그림이 펼쳐지는 이승희의 해금. 음악이 주는 감성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이윤정 작가의 ‘춤 추는 산’을 앨범 재킷에 새기고, 거문고 연주가 박혜신의 연주를 더해 더욱 풍성하고 깊은 울림을 만들어냈다.

‘해금 풍류 Ⅱ : 남창가곡’은 프로덕션 고금을 통해 국내외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됐으며 SOUND PRESS,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등에서 실물 앨범도 구매할 수 있다.

이승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음악 박사로서 현재 영남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전통음악 연주자로서 자신의 음악을 담아내고 있는 그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계 없는 음악 활동을 선보이는 등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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