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함’으로 실내악의 묘미 선사...김유빈·임기욱 ‘그라씨 피아노 듀오’ 창단연주회

5월 18일 금호아트홀 연세...모차르트·풀랑·라벨·스트라빈스키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4.25 01:08 의견 0
피아니스트 김유빈과 임기욱으로 구성된 ‘그라씨 피아노 듀오’는 오는 5월 18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아투즈컴퍼니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피아니스트 김유빈과 임기욱으로 구성된 ‘그라씨 피아노 듀오(Grassi Piano Duo)’가 오는 5월 18일(수)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창단연주회를 연다.

두 사람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동문이다. 유학시절 독일에서 다수의 듀오 연주를 펼치며 이미 충분히 손발을 맞췄고 이번에 팀을 론칭한다. 라이프치히 국립음대가 위치한 ‘그라씨 스트리트’에서 이름을 따 ‘그라씨 듀오’로 팀명을 만들었다.

‘그라씨 듀오’는 그리그의 편곡으로 더욱 풍성해진 모차르트 소나타와 풀랑, 라벨, 스트라빈스키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광범위한 피아노 듀오곡을 학구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해 실내악 장르의 넓은 연주영역을 소개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먼저 모차르트의 창작 활동이 최정점에 있던 시기에 작곡된 곡을 그리그가 편곡해 웅장함을 더한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C장조 KV 545’를 연주한다. 고전주의의 표본이자 완벽에 가까운 구성을 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풀랑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를 선보인다.

‘구성’과 다른 접근법으로 피아노를 표현하자면 라벨과 스트라빈스키를 빼놓을 수 없다. 라벨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왈츠’는 그의 작품 중 가장 예상치 못한 곡으로, 낭만주의의 힘, 활력, 깊이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페트로슈카’에서는 변화무쌍한 리듬, 조성, 박자를 통해 음악적 감정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낸다.

김유빈과 임기욱이 함께 쌓아 올릴 피아노 듀오의 첫 무대는 ‘견고함’이다. 피아노 음악이 가지고 있는 건설적인 구성에서부터 음향, 다이내믹까지 단단히 다져나간다. 또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연주자로서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은 물론, 음악의 다양한 형식과 감성을 집대성해 관객들에게 실내악의 묘미를 선사하고자 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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