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도 들고 클라리넷도 들고 악보도 든다...안드레아스 오텐자머 1인3역 무대

7월9일 KBS교향악단 마스터시리즈 공연
멘델스존 ‘무언가’ ‘교향곡 3번’ 등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7.04 14:48 | 최종 수정 2022.07.04 17:52 의견 0
클라리넷 연주자 안드레아스 오텐자머가 오는 7월 9일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지휘·협연·편곡 1인 3역’ 무대를 선보인다. ⒸKBS교향악단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클라리넷 연주자 안드레아스 오텐자머가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지휘·협연·편곡 1인 3역’ 무대를 선보인다. 그는 한국 첫 지휘무대에서 베버 ‘오베론 서곡’과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그리고 멘델스존의 ‘무언가’를 들려준다. 특히 ‘무언가’에서는 직접 편곡, 협연, 지휘를 맡아 멀티 플레이어의 실력을 뽐낸다.

KBS교향악단의 ‘마스터즈 시리즈’ 세 번째 공연이 7월 9일(토)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 5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6월 첼리스트 우에노 미치아키에 이어 세계적인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자머가 지휘자 겸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안드레아스 오텐자머는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버지 에른스트 오텐자머(빈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 역임), 친형 다니엘 오텐자머(빈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와 함께 클라리넷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주자다.

지난해 아르메니아 주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 데뷔 무대에 올라 세계 클래식 팬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후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클라리네티스트뿐 아니라 지휘자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안드레아스 오텐자머는 베버의 ‘오베론 서곡’으로 한국 지휘 데뷔 무대를 시작한다. 이어 멘델스존의 ‘무언가’를 지휘자 겸 협연자로 연주한다. ‘무언가’는 간결한 선율과 반주, 풍부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낭만주의 피아노 소품의 대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오텐자머가 클라리넷 솔로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해 직접 편곡한 버전이 한국 초연된다.

또 2부에서는 멘델스존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가 연주된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느낀 내면의 깊은 감정들을 13년에 걸쳐 완성한 걸작으로, 오텐자머와 KBS교향악단이 만드는 낭만적 선율이 여름밤 아름답게 펼쳐질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오텐자머는 “지휘자이자 협연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신선한 도전이다. 4년 만에 만나는 한국 관객들에게 지휘자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KBS교향악단은 작년 1월 피아니스트 김선욱 지휘 데뷔 무대에서도 지휘와 협연을 동시에 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클래식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이 시대 최고의 클라리네티스트로 손꼽히며, 최정상의 연주력과 수려한 외모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안드레아스 오텐자머가 지휘자로서 포디움에 올라 KBS교향악단과 함께 어떤 음악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과 롯데콘서트홀에서 구매 가능하며, 공연 종료 후에는 로비에서 팬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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