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한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7번 음원이 14일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독점 공개된다.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말러 교향곡 7번 녹음을 들으며 정말 자랑스러웠다. 오케스트라가 가능한 한계까지 몰입해 연주했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7번 음원이 14일 클래식 음악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을 통해 독점 공개된다.

이번 음원은 지난해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Apple Music Classical’에서 선보인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이후 두 번째 결실이다.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7번 음원은 지난 2월에 선보인 정기공연 실황 녹음과 이후 별도 녹음한 음원을 함께 담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더욱 정교하고 깊이 있는 고품질의 사운드를 통해 어두운 밤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로맨틱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한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7번 음원이 14일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독점 공개된다. ⓒ서울시향 제공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올해 다수의 말러 교향곡을 지휘하며 국내외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서울시향과 1월에 교향곡 2번, 2월에 교향곡 7번 공연을 펼쳤다. 또한 5월에는 세기의 축제인 ‘말러 페스티벌’에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교향곡 6번과 7번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이번 음원 공개에 대해 “서울시향의 연주는 그 여정을 음표 하나하나에 담아냈고, 서울시향이 지금까지 보여준 최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자부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교향곡 7번 음원은 어둠과 빛,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말러의 장대한 음악 세계를 Apple Music Classical의 입체적인 공간 음향을 통해 한층 더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향은 2026년 시즌에도 얍 판 츠베덴과 함께 말러 교향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인간의 고뇌와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 운명을 그린 교향곡 6번 ‘비극적’에 이어 온화하고 천상의 아름다움을 담은 교향곡 4번을 통해 말러 특유의 극적인 대비와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park72@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