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전병운·소프라노 이설믜·피아니스트 김세미(왼쪽부터)가 오는 12월 9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 복합문화공간 ‘통의동 클래식’에서 ‘파리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살롱 콘서트를 연다. ⓒ오뮤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서울 한복판에서 파리의 크리스마스 낭만을 만난다. 테너 전병운, 소프라노 이설믜, 피아니스트 김세미가 호흡을 맞춰 파리의 겨울을 모티브로 한 따뜻한 살롱 콘서트를 준비한다. 오페라 아리아·샹송·한국가곡·크리스마스 캐럴을 조화롭게 구성해 감동을 선물한다.

젊은 예술단체 오뮤(OMU)는 오는 12월 9일(화) 오후 7시 서울 경복궁역 인근 복합문화공간 ‘통의동 클래식’에서 ‘파리 크리스마스 콘서트(Paris Christmas Concert)’를 연다.

이번 공연은 스페이스 클라우드 공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된 연말 기획 공연으로, 도심 속 작은 살롱에서 파리의 겨울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낭만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1부(크리스마스 인 파리)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대표 아리아와 듀엣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설믜 비올레타와 전병운 알프레도가 ‘Brindisi(축배의 노래)’ ‘Un dì felice(빛나고 행복했던 어느날)’ ‘Sempre libera(언제나 자유롭게)’ ‘De’ miei bollenti spiriti(불타는 나의 마음)’ ‘Parigi, o cara(파리를 떠나서)’ 등 파리의 정취를 담은 드라마틱한 음악을 들려준다.

이어 공연 2부(크리스마스 인 통의동)는 한국가곡과 샹송, 캐럴이 어우러진 보다 포근한 겨울 감성의 무대가 펼쳐진다. 김효근의 ‘첫사랑’, 정환호의 ‘꽃 피는 날’을 비롯해 에릭 사티의 ‘Je te veux’(나는 너를 원해), 마거리트 모노노의 ‘Hymne à l’amour(사랑의 찬가)’, 어빙 벌린의 ‘White Christmas(하이트 크리스마스)’ 등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들은 계절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테너 전병운, 소프라노 이설믜, 피아니스트 김세미가 무대에 오른다. 세 연주자는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는 살롱 콘서트만의 섬세한 매력을 극대화하며 음악 본연의 서정과 따스함을 전달한다.

오뮤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지역 청년 예술인의 활동 기반을 넓히고, 시민들이 클래식 공연을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획을 맡은 홍아람 감독은 “연말이면 누구나 마음속에 작은 온기를 찾게 되는데, 이번 공연이 관객에게 음악이라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며 “파리의 낭만과 한국의 겨울이 만나는 음악회에서 많은 분들이 위로와 따뜻함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전석 2만5000원이며, 당일 현장 판매를 통해서 진행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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