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얀·에마르·휴이트·야블론스키...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피아니스트들 릴레이 무대

예술의전당 ‘월드스타시리즈-피아노 스페셜’ 공연
​​​​​​​자신의 정체성 드러낸 독특한 프로그램 구성 눈길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7.24 15:55 의견 0
세르게이 바바얀·피에르-로랑 에마르·안젤라 휴이트·피터 야블론스키(왼쪽부터) 등 세계적 피아노 거장들이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에서 릴레이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세르게이 바바얀, 피에르-로랑 에마르, 안젤라 휴이트, 피터 야블론스키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세계적 피아노 거장들이 잇따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에서 릴레이 공연한다.

프로그램도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낼 수 있도록 독특하게 구성했다. 슈베르트·라흐마니노프 등 천재 작곡가들이 만든 가곡을 피아노 연주곡으로 재해석하거나, 베토벤과 쇼팽·드뷔시와 리게티의 음악을 교차로 선보이는 실험적인 시도를 진행한다.

또한 모차르트·바흐·헨델·브람스를 현란한 기교에 앞선 특유의 치밀함과 따뜻한 품격으로 연주하거나,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현대음악 작곡가인 바체비치와 시마노프스키의 곡으로 폴란드 사운드를 들려준다.

● 세르게이 바바얀이 선사하는 천재적 작곡가들의 가곡들

세르게이 바바얀이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제공


8월 30일(콘서트홀)에는 이 시대의 대표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노래들(SONGS)’이라는 부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가곡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곡을 작곡한 천재적 음악가들에 대한 오마주다. 슈베르트, 슈만,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등의 대표 노래들을 대담하고 정교한 해석으로 들려준다.

아르메니아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세르게이 바바얀은 경이로운 음색과 깊은 통찰의 독보적인 해석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우승자 다닐 트리포노프, 부소니 국제콩쿠르 우승자 아르세니 문과 준우승자 김도현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DG)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현재는 미국 시민권자로 뉴욕에 살고 있다.

● ‘현대 피아노 음악의 수호자’ 피에르-로랑 에마르의 뜨거운 교감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제공


‘현대 피아노 음악의 수호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10월 1일(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바가텔)과 쇼팽(연습곡), 드뷔시(연습곡)와 리게티(무지카 리체르카타)의 음악을 교차로 선보이며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대담한 연주로 짜릿한 희열을 선사한다.

16세에 메시앙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에르-로랑 에마르는 현대음악의 거장인 피에르 불레즈, 죄르지 리게티, 올리비에 메시앙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피아니스트다. 프랑스 대표 현대음악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창설자 피에르 불레즈의 러브콜을 받아 18년간 피아노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꾸준히 동시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초연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 10년만에 내한 안젤라 휴이트...더 깊어진 음악적 통찰

안젤라 휴이트가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제공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가 10년 만에 다섯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다. 현란한 기교에 앞선 특유의 치밀함과 따뜻한 품격이 느껴지는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2월 11일(콘서트홀) 무대에서는 모차르트(환상곡 c단조 K475·소나타 14번 K457), 바흐(반음계적 환상곡과 푸가 d단조 BWV903), 헨델(샤콘느 C장조 HWV435), 브람스(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Op.24)의 곡을 철저한 시대적 고증을 담은 섬세한 타건과 정제된 음악적 표현으로 완성해 청중들에게 잊지 못할 연말을 선물한다.

● 피터 야블론스키와 함께 빠져드는 폴란드의 황홀한 밤

피터 야블론스키가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제공


12월 3일(IBK챔버홀) 공연에는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시마노프스키의 글로벌 홍보대사와 바체비치 레지던시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를 초청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청중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19·20세기 폴란드 현대음악 작곡가인 바체비치, 시마노프스키 등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그는 피아노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음반을 녹음하며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까지 천부적인 재능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기와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네 명의 피아니스트가 펼칠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을 보다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피아노 스페셜 릴레이티켓’ 할인 이벤트에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2회째 공연 예매 시 20%, 3회째 공연 예매 시 30%, 4개 공연 모두 예매 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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