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나래초등학교 5학년 이서현이 지난 2월 3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국제모차르트콩쿠르 피아노 영스터 부문에서 우승한 후 심사위원의 격려를 받고 있다. ⓒ이서현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세종 나래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이서현이 지난 2월 3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국제모차르트콩쿠르 피아노 영스터 부문에서 박서후(공주 석송초)와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이서현은 한국 본부대회 1차와 2차 심사에서 모두 1등을 차지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2차 심사에서는 1차 1등에게 수여되는 영재오디션에 참가해 현악, 관악, 성악, 피아노 부문의 전체에서 그랑프리(장학금 100만원)를 수상하기도 했다.
베를린 국제모차르트콩쿠르는 각 나라에서 모차르트콩쿠르의 지부대회와 본부 1차·2차 대회를 거쳐 진출권을 획득한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다. 베를린예술대 교수 비요른 레만을 비롯한 국제적 명성을 지닌 심사위원단이 엄정한 심사를 진행하며, 청소년 음악가들의 꿈과 열정을 세계무대에서 검증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종 나래초등학교 5학년 이서현이 지난 2월 3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국제모차르트콩쿠르 피아노 영스터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서현 제공
올해 한국에서는 47명의 연주자들이 참가했다. 그 중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 영스터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특히 세종·충남의 참가자들이 4명이나 입상하는 쾌거를 거둬 화제가 됐다. 세종 나래초 이서현 학생 외에도 석송초 박서후가 공동 1위의 영예를 안았고, 2위로는 세종 종촌초 이소윤, 심사위원 특별상은 태안 안면초 박지우가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들은 “한국 학생들의 연주는 감정 표현과 기술면에서 국제 기준을 훨씬 넘어선다”며 이번 성과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콩쿠르 마지막 날 열린 위너 콘서트에서는 각 부문 1등 수상자들이 선보인 열정적인 공연에 객석은 만석을 이루었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관객들은 한국 리틀 피아니스트의 섬세하고 감성 어린 연주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연주회를 마친 이서현은 “관객들이 보내준 뜨거운 박수 덕분에 무대의 긴장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쉬는 날 없이 지도해주신 전경아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세종·충남 지역 리틀 피아니스트들의 이번 성과는 한국 음악 교육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미래의 유망 인재들이 국제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수준 높은 연주력은 앞으로 한국 음악계의 미래를 밝게 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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