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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250명이 만든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2번...객석 꽉 메운 관객들 “감동 ‘부활’했다”
[클래식비즈 함혜리 객원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 2년 차에 접어든 얍 판 츠베덴이 2025년 첫 정기연주회에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 c단조 ‘부활’을 연주했다. 지난 1월 16일과 17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판 츠베덴과 서울시향은 지난해 1월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
함혜리 객원기자
2025.02.07 12:51
딥리뷰
[딥리뷰] 마이크 잡은 얍 판 츠베덴 “박수치지 마세요”...추모로 시작한 서울시향의 새해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2주 전에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연주하겠습니다. 곡이 끝난 뒤에는 박수를 치지 마시고 잠시 침묵을 지켜주세요.”서울시립교향악단이 추모로 새해를 시작했다. 지난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신년 음악회에서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특별
민은기 기자
2025.01.31 16:08
딥리뷰
[딥리뷰] ‘슬로우 슬로우’ 얍 판 츠베덴...속도 줄여 숨 고르며 브루크너 7번 탐구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이 있다. ‘트레몰로와 상승’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오프닝이다. 현악기의 활을 앞뒤로 빠르게 움직여 하나의 음을 연주해 잔잔한 소리를 내고(트레몰로), 그 소리를 뚫고 다른 악기들이 점차 크고 웅장하게 몸집을 키운다(상승).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는
민은기 기자
2024.12.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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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말러 교향곡 1번으로 보여준 시간의 순환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D장조 ‘거인’은 음악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전통적인 교향곡의 개념을 확장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주제와 동기는 시간의 순환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시간의 흐름이라는 피할 수 없는 본질을 떠올리게 한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우리 자신의
박정옥 기자
2024.12.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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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리뷰] 콘스탄체·줄리에타·루치아·엘비라·퀘네공드로 순간 변신...‘극한직업 소프라노’ 김성혜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처음엔 웃었다. 부유한 보석상인으로부터 아름다운 귀금속을 선물 받으니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날 듯이 기뻤다. 그러나 금세 감정이 다운되며 울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반짝이는 보석을 통해서만 위안을 받는 처지가 슬프다. 자괴감이 밀려온다. 무대 위 소프라노는 노래를 통해, 또한 표
민은기 기자
2024.11.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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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군더더기 없는 깔끔 베토벤...피아노 타고 제임스 에네스의 바이올린이 서핑하다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1번 1악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가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을 ‘베토벤’의 작품으로만 구성한 이유를 알게 됐다. 지금이야 일반적으로 바이올린 소나타라고 부르지만, 베토벤은 엄밀하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라고 지칭했다. 악성은 두 악기가 동등한 무게로 균형
민은기 기자
2024.11.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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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아홉살 시아·재언의 ‘낄끼빠빠 신공’...뷰티플마인드 가을음악회 올해도 빅히트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아홉살 (윤)시아는 피아노를 친다. 발달장애인이다. 지난해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에 입학해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피아노 공부를 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하니 얼굴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 시아와 동갑인 (이)재언이는 성악을 한다. 그도 발달장애인으로, 올해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에 들어왔
민은기 기자
2024.10.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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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손열음 플랜 실현시켜준 덩치 큰 3m8cm 피아노의 속삭임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요즘 손열음을 보고 있으면 ‘피아니스트 손열음’만큼 ‘기획자 손열음’도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디어가 넘친다. 그가 손을 댄 음악회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하나를 기대했는데 두 개가 나오고, 열을 기다렸는데 스무 개가 쏟아진다. 늘 횡재하는 느낌이다.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민은기 기자
2024.10.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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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이별의 왈츠 흐르자 “마리아 조앙 피레스! 이게 마지막 아니죠”
[클래식비즈 함혜리 객원기자] 좀처럼 물러설 줄 모르는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듯 세찬 비가 내리던 지난 20일 저녁.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가진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소중하고도 아름다운 기억의 한 페이지를 선사했다.1944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나 5세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한 피레스는
함혜리 객원기자
2024.10.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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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한달 후의 죽음을 예견한 듯...처연하게 흐른 ‘슈베르트 현악 오중주’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러닝타임이 약 55분이다. 웬만한 교향곡보다 연주시간이 길다. 호기롭게 도전하지만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현악 오중주 C장조(D.956)’가 그렇다. 음악적 규모와 전개방식이 이전의 실내악과 확연히 다르다. 원래 교향곡으로 구상했던 것을 실내악곡으로
민은기 기자
2024.09.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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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겨울나그네’ 70분 순삭...거꾸로 한번 더 듣고 싶었던 벤야민 아플의 매직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한 자리에 서서 프란츠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전곡을 쉬지 않고 노래하는 일은 고행이다. 비록 앉아 있지만 듣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가수도 청중도 고도의 집중력으로 긴 시간을 버텨야한다. 작품 전개 흐름에 따라 몇 파트로 나눠 부를 수도 있지만, 성악가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옴짝달싹 않고 노래
민은기 기자
2024.09.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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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친구의 시를 40년간 간직한 작곡가...‘인연의 힘’ 빛난 이안삼가곡제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작곡가 이안삼(1943~2020)은 1967년부터 2006년 정년퇴임 때까지 주로 김천중학교와 김천고등학교에서 음악 교사 생활을 했다. 39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꾸준하게 한국 가곡도 창작했다. 하지만 그 당시 경북 김천은 먼 지방이었다. 전국구 작곡가로 이름을 알리려면 서울에서의 데뷔가 필
민은기 기자
2024.08.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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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로미커플 이별에도 나비는 날고 꽃은 피었다...봄을 기다리는 이야기 ‘라보엠’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은 12월의 단골손님이다. 가난한 청춘 미미와 로돌포가 처음 만난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다. 배경이 이렇다보니 캘린더의 마지막 달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공연된다.요즘은 한여름에도 자주 무대에 오른다. 찬바람 씽씽 부는 시즌의 작품을 무더위 한창인 7월과 8월로 가져
민은기 기자
2024.08.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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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자식 잃은 모든 어머니의 마음 위로하다...정명훈의 인간적인 ‘스타바트 마테르’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무대 왼쪽부터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소프라노 황수미·테너 김승직·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섰다. 그들이 부른 곡은 조아키노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 모두 10곡으로 구성된 종교음악이지만, 현재는 종교라는 테두리를 훌쩍 뛰어넘어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일반음악’으로
박정옥 기자
2024.07.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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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미래 오페라 관객 사로잡은 ‘마님이 된 하녀’...재치대사·웃음폭탄에 눈못뗐다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마님이 된 하녀’라는 제목에서부터 엄청난 신분상승 스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앞뒤로 인쇄된 두 쪽짜리 프로그램북의 프런트에 하녀 그림이 인쇄돼 있다. 옛날 옛적 모습이 아닌 지금의 차림새다. 왼손에 긴 먼지털이를 들고 오른손에는 청소용 분무기를 들었다. 노란 고무장갑도 끼었다
박정옥 기자
2024.07.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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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백작부인 나정원’의 순애보·‘수잔나 윤현정’의 여우짓...천태만상 사랑 보여준 ‘피가로의 결혼’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1. 3막 중간쯤 ‘백작부인 나정원’이 등장했다. 그는 알마비바 백작을 골탕 먹이기 위해 하녀 수잔나와 비밀작전을 짰다. 서로 옷을 바꿔 입고 백작부인은 수잔나인 척, 수잔나는 백작부인인 척하면서 속일 계략을 짠 것. 여자만 보면 군침을 흘리는 남편의 못된 바람기를 혼내주려는 묘책이다. 일이
민은기 기자
2024.07.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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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갓 지은 쌀밥같이 담백했다...부흐빈더의 베토벤 ‘꾸미지 않아 감동’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심장을 강타하듯 오케스트라는 세 번의 쿵 소리를 차례대로 터뜨렸다. 피아노는 쿵 소리의 굴곡을 타고 역시 세 번의 카덴차를 흘려보냈다. 1악장의 시작과 함께 마치 한 몸처럼 같이 출발하는 이 괴상하고 기이한 카덴차는 피아노 협주곡 5번 내림E장조(Op.73) ‘황제’의 시그니처다. 협주곡을 카
민은기 기자
2024.06.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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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리뷰] 불량과 기품을 오간 ‘로미오 이현준’...숨소리와 눈빛마저 애절 ‘줄리엣 강미선’
[클래식비즈 이정은 객원기자(무용평론가)] 발코니 아래, 애타는 젊은 연인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이토록 잘 표현한 발레가 있을까? 영국 발레를 대표하는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8년여 만에 한국 무대에 올랐다.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많은 예술가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
이정은 객원기자
2024.06.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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