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인공은 피아노 치고 동요·성악 부르는 사람

김종섭 ‘교육을 이끄는 힘, 음악’ 출간
창조적 마인드 북돋는 ‘예술지능’ 중요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1.18 08:33 의견 0
최근 출간된 김종섭의 ‘교육을 이끄는 힘, 음악’은 4차 산업혁명의 리더는 결국 ‘예술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며, 예술지능을 계발하는데는 음악교육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음북스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교육과 동요 및 성악이 사실은 두뇌계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다년간 교육현장에서 체험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 나왔다. 김종섭의 ‘교육을 이끄는 힘, 음악’(리음북스·1만4000원)이 바로 그 주인공. 이 책은 15여년 전 음악교육자는 물론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피아노는 뇌’를 비롯해 음악과 수학, 음악과 자신감, 음악과 영어 등과의 상관관계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몇몇 책자를 하나로 묶은 콘셉트 북이다.

최근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본격적인 메타버스 릴레이가 시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수년 전부터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반 상식어가 됐고, 해가 갈수록 산업 분야마다 4D와 NFT 등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키워드로 정착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무인, 비대면 등으로 대변되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일상의 모든 면을 간섭하고 조정하는 혁명의 시대다. 당연히 ‘대면’ ‘수동 접촉’ ‘오프라인’ 등이 주요 핵심요소였던 문화예술과 4차 산업혁명의 진보 물결과는 그 연관성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결국 ‘아트(Art)’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아트를 제외하고는 4차 산업혁명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예술은 ‘혁명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쳇말로 인공지능이 아무리 인간의 8가지 지능을 넘본다 해도 절대 넘볼 수 없는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예술지능’이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중론이다.

이런 흐름과는 달리, 미래 세대를 책임져야 할 교육현장에는 이상하게도 예술교육을 등한시하고 있다. 여전히 1%의 예술가 탄생만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 보편적인 예술교육은 점차 교육 스펙트럼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뒤돌아보고 예술교육, 특히 음악교육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왜 절실한지 그 이유를 살펴보고자 엮었다.

‘교육을 이끄는 힘, 음악’은 크게 4개 챕터로 구성했는데 피아노와 두뇌계발과의 연관성을 다룬 ‘피아노는 뇌’,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퍼스트펭귄의 용기를 심어주는 ‘파워동요’, 피아노 공부와 영어학습과의 상관관계를 살핀 ‘피아노와 노래로 영어에 날개달다’, 피아노공부가 수학의 도움닫기가 되는 원리를 쓴 ‘피아노 치면 수학 잘하는 진짜 이유’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인성교육 등 고전적인 음악교육 목적을 뛰어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커리큘럼으로서의 음악교육’을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해, 아니 현존하는 우리 세대들 모두를 위해 학교와 교사와 음악학원 원장 및 학부모 모두가 악기교육, 동요교육, 음악영어교육, 수학적 사고의 밑거름이 되는 음악교육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저자 김종섭은 1995년 이후 아마데우스교육에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생멸하는 음악이론의 현장을 발로 뛰면서 기록해온 음악교육 작가다. 현재 월간 에듀클래식, 월간 음악쟁이, 월간 리뷰 등을 발행하고 인문학 및 음악관련 단행본을 출간을 위한 리음북스, 공연기획사 리음아트앤컴퍼니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문학에 근거한 시, 가곡, 오페라 등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저자는 한국오페라인협회의 이사, 한국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 운영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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