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움직임으로 표현한 ’청각의 상상화‘...김예림댄스프로젝트 ‘잔소리’

4월 8·9일 공연...익숙함에서 오는 신선함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25 00:39 의견 0
‘김예림댄스프로젝트’의 김예림은 오는 4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일상의 소리를 움직음으로 표현한 ‘잔소리’를 공연한다. Ⓒ김예림댄스프로젝트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김예림댄스프로젝트’는 오는 4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년 청년예술가 생애첫지원사업’ 선정 작품인 ‘잔소리’를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잔소리’는 2020년 신인데뷔전 신인상을 수상하고 서울국제안무대회(SCF)에서 해외초청(일본, 러시아)을 받으며 차세대 여성 안무가로 주목받기 시작한 김예림이 첫 단독공연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데뷔작 ‘비벼진 소리’(2020)와 경기예술활동지원사업 선정으로 선보였던 ‘불_편한소리’(2021)를 연계해 하나의 완성작으로 공연한다.

김예림을 주축으로 결성된 그룹 ‘김예림 댄스 프로젝트’는 기획과 홍보, 방향 제시, 리서치, 출연 등의 과정을 함께 나누며 동시대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성장해 가고자 기획된 팀이다. 이번 공연에는 김예림, 서희지, 이연주가 출연한다.

김예림은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성대학교에서 석사과정 중에 있으며, 2021년 춤 전문지 ‘춤과사람들’ 핫피플 코너에서 ‘출중한 체격에 깔끔하면서 차분한 움직임으로 깊은 인상을 준 무용수’로 소개되며 주목받는 신예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이는 작품 ‘잔소리’는 사람의 오감 중, 청각과 시각에 포커스를 맞추며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해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에 대한 오류, 일상의 소리에서부터 우리가 시각적으로 보는 것에서 오는 고정관념과 편견 등을 비틀어,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소리로 인해 변화하는 자신의 상태를 느끼게 되면서 보는 이들에게 ‘익숙함에서 오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잔소리’의 모티브가 된 전작 ‘비벼진 소리’ ‘불_편한 소리’가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청각의 시각화’가 이루어진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풀어나가는 표현방식을 전환해 새로운 공간과 오브제를 사용하는 시도를 통해 ‘청각의 상상화’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김예림 안무가는 “이번 공연을 보면서 일상적인 소리로 인해 변하는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관객들이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 ‘잔소리’는 균일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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