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 노벨상’ 안데르센상 받은 이수지 작가의 작품 원화 본다

예술의전당 ‘내맘쏙 : 모두의 그림책 전’ 3월27일까지 진행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3.25 08:47 | 최종 수정 2022.03.25 08:49 의견 0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사진)의 작품원화를 볼수 있는 ‘내맘쏙:모두의 그림책 전’이 예술의전당에서 3월27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예술의전당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그림책 ‘여름이 온다’ ‘선’ ‘그림자놀이’ ‘파도야 놀자’의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책이 불티나게 판매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수지 작가의 작품을 전시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세계는 알고 우리만 모르고 있던 ‘K그림책’의 저력을 국내에 전파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은 ‘내맘쏙:모두의 그림책 전’을 지난해 12월 24일부터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 속에서도 6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그림자 놀이’와 ‘선’ 작품의 원화를 선보이면서 그림자 극장과 양말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체험을 통해 그림책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수지 작가는 ‘그림자 놀이’와 ‘선’ 작품의 원화를 선보이면서 그림자 극장(사진)과 양말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체험을 통해 그림책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의전당
이수지 작가는 ‘그림자 놀이’와 ‘선’ 작품의 원화를 선보이면서 그림자 극장과 양말 스케이트장(사진)을 만들어 체험을 통해 그림책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의전당


이 작가의 작품 원화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27일(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 유아·어린이·청소년 1만원이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인터파크, 멜론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 밖에 입장권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예술의전당은 2023년 ‘내맘쏙 : 모두의 그림책전’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미술작품인 그림책을 널리 소개함으로써 아이들의 좀 더 이른 시기에 폭넓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예술의전당은 ‘내맘쏙 : 모두의 그림책 전’에서 이수지 작가의 작품 ‘그림자 놀이’와 ‘선’ 작품의 원화를 선보이고 있다. Ⓒ예술의전당


한편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개막 기자회견에서 이 작가를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가 안데르센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아시아 작가의 이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한국은 세계 아동문학계가 주목하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를 배출한 28번째 국가가 됐다.

이 작가는 2016년에도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예술의전당은 ‘내맘쏙 : 모두의 그림책 전’에서 이수지 작가의 작품 ‘그림자 놀이’와 ‘선’(사진) 작품의 원화를 선보이고 있다. Ⓒ예술의전당


안데르센상은 19세기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아동문학 발전에 지속해서 공헌한 글·그림작가를 2년마다 한 명씩 선정해 상을 준다. 원래는 글 작가에게만 수여했으나 1966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이 만들어졌다. 각국 안데르센 위원회에서 자국 대표 작가를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에 추천하고 심사위원 10명이 문학적 성취와 새로운 시도, 참신성 등을 기준으로 투표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에리히 캐스트너, 모리스 센닥,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앤서니 브라운, 지아니 로다리 등 세계적인 아동문학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올해 후보로는 32개국에서 62명이 등록했고 지난달 최종 후보 6명이 선정됐다. 이 작가는 이탈리아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일본 아라이 료지, 폴란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아르헨티나 고스티, 캐나다 시드니 스미스 작가와 경쟁했다.

/park72@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