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회의 그림’ 현악앙상블 버전 국내 첫선...발트앙상블 7주년 정기연주회

8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멘델스존·브리튼 곡도 연주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8.02 15:58 의견 0
현악 어벤저스팀 발트앙상블이 오는 8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주년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정기연주회 모습. Ⓒ발트앙상블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발트(Wald)는 독일어로 ‘숲’을 뜻한다.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듯 발트앙상블(Wald Ensemble)은 클래식의 고장 독일 등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와 실내악단의 한국인 멤버들이 뭉친 팀이다.

이곳에는 지휘자가 없다. 아티스트 모두가 유럽 유명 악단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각자 주최자가 되어 오케스트라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고유색깔을 들려준다.

현악 어벤저스팀 발트앙상블이 오는 8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주년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정기연주회 모습. Ⓒ발트앙상블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한 현악 어벤저스팀 발트앙상블이 오는 8월 17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주년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의 메인곡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무소르그스키는 건축가·디자이너·화가로 활약한 하르트만과 친구였는데, 그가 1873년에 동맥류 파열로 급사하자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유작을 모아 1874년에 전람회를 개최했고 이 때 출품된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전람회의 그림’을 작곡했다.

전람회에 나온 10개의 작품에 대한 음악적 묘사에다 작곡가가 하르트만의 작품 사이를 거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프롬나드(Promenade·산책이라는 뜻)’를 덧붙였다. 원래는 피아노곡으로 만들었는데, 이번 콘서트에서는 자크 코언이 현악 앙상블 버전으로 편곡한 곡을 한국 초연한다.

이밖에도 멘델스존의 ‘교향곡 1번’과 브리튼의 ‘프랑크 브릿지 변주곡’을 연주한다.

발트앙상블은 이번 7주년 정기연주회에 앞서 세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7월 23일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첼로앙상블 콘서트 ‘The 6 Cellists of the Wald Ensemble’을, 7월 26일과 28일엔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하우스콘서트 ‘Wald Kammer Project’를 개최한다, 또한 8월 12일엔 통영국제음악재단 초청 연주회를 연다.

현악 어벤저스팀 발트앙상블이 오는 8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주년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벨기에 공연 모습. Ⓒ발트앙상블 제공
현악 어벤저스팀 발트앙상블이 오는 8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주년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벨기에 공연 모습. Ⓒ발트앙상블 제공


발트앙상블은 2015년 론칭했다. 그해 2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했고, 이어 8월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The Development’ 공연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16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7-2021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의 정기연주회 등을 통해 꾸준히 관객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맞아 벨기에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 민요를 편곡해 연주하는 플래시몹을 선사해 벨기에 시민들로부터 발수갈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브뤼셀 플라제에서도 공연해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플라제는 벨기에의 대표적 클래식 공연장으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이 펼쳐지는 곳이다.

현악 어벤저스팀 발트앙상블이 오는 8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주년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벨기에 플레시몹 모습. Ⓒ발트앙상블 제공
현악 어벤저스팀 발트앙상블이 오는 8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주년 정기연주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벨기에 플레시몹 모습. Ⓒ발트앙상블 제공


발트앙상블은 젊은 음악가들이 대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바이올린 파트는 이지혜(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 2바이올린 악장)·설민경(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종신단원)·박혜정(브레머하펜 시립극장 종신차석)·지상희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종신단원)·이지윤(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단원 역임)·오수안(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신동찬(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이경은(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종신단원)·한규진(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단원)·박일주(하겐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악장)·이수민(카이저스라우턴 시립극장 오케스트라 종신단원)·조민창(브란덴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오더 단원)·김지민(서울대학교 석사과정)·박태준(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객원 역임)으로 구성됐다.

또 비올라 파트는 김세준(하노버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종신수석)·최경환(노트하우젠 오케스트라 차석)·남강륜(빌레펠트 필하모니 종신부수석)·최혜인(인스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종신단원)·이서현(도이치 오퍼 종신단원)·신경식(베를린 캄머 필하모니 수석 역임)·한대규(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단원)·유혜림(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아카데미)이 맡고 있다.

첼로는 배지혜(쾰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종신부수석)·조민석(하노버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 수석)·박유라(브란덴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오더 종신단원)·현영필(호퍼 심포니커 수석)·채훈선(트리오 룩스 첼리스트)·윤설(카라얀 아카데미 장학생)이, 더블베이스는 윤여문(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수석 역임)·이유영(브라운슈바이크 국립극장 종신단원)·안요셉(남서부 방송교향악단 단원)이 활약하고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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