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16명과 함께...사라 장 ‘솔로·합주·협연 3종 바이올린 세트’ 펼친다

12월27일 예술의전당서 비탈리·바흐·비발디 등 바로크 음악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10.31 16:53 의견 0
‘바이올린 여제’ 사라 장이 오는 1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라 장 & 비르투오지’라는 타이틀로 내한공연을 연다. ⓒ크레디아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16명의 젊은 거장들과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콘서트는 그의 솔로, 합주, 협주 등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한 ‘신동’에서 어느덧 ‘대가’로 성장한 그가 한국의 후배들을 이끌며 공연하는 무대이기에 더욱 기대된다.

사라 장은 오는 12월 27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라 장 & 비르투오지’라는 타이틀로 내한공연을 갖는다. 3년 전 전국투어를 모두 매진시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그는 한국의 후배 연주자들과 함께 함께 다양한 협주곡을 선보인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광주, 부산, 구미, 전주, 세종시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사라 장이 선택한 프로그램은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1043’, 그리고 비발디의 ‘사계’로 18세기 바로크 음악을 들려준다.

‘바이올린 여제’ 사라 장이 오는 1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라 장 & 비르투오지’라는 타이틀로 내한공연을 연다. ⓒ크레디아 제공


주로 로맨틱하고 화려한 곡을 연주해왔지만, 비탈리의 샤콘느는 사라 장의 연주를 떠올릴만큼 그의 주된 레퍼토리 중 하나다. 비발디의 사계는 2007년 데뷔 15년 만에 낸 첫 바로크 앨범의 프로그램으로, 해당 앨범은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1997년 아이작 스턴과 함께 연주한 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선보이는데,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을 비롯한 후배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한다.

든든한 후배들이 뒤를 받쳐준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솔리스트 16명으로 이루어진 체임버 앙상블이 사라 장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라 장(한국이름 장영주)은 1990년 만 8세의 나이에 거장 주빈 메타와 뉴욕 필과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듬해 1991년 EMI 레이블과 계약하며 세계 최연소 레코딩 기록을 갖게 되었으며, 1994년 13세의 나이로 베를린 필 데뷔무대를 갖는다. 그는 최초로 베를린 필과 3번 녹음했으며 쿠르트 마주어, 사이먼 래틀, 마리스 얀손스 등 지난 30여년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와 연주했다. 1995년에는 최연소 나이로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뿐 아니라 세계 음악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이자크 펄만, 길 샤함, 미도리의 스승이었던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으며, 전설적인 거장 아이작 스턴의 바이올린을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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