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콩쿠르 5위’ 레오노라 아르멜리니의 쇼팽 생일 축하...스케르초와 녹턴으로 독주회

새해 3월 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공연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 친절해설도 기대

김일환 기자 승인 2022.12.08 13:36 | 최종 수정 2022.12.08 13:37 의견 0
지난해 쇼팽 콩쿠르 5위에 오른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레오노라 아르멜리니가 내년 3월 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해피버스데이 쇼팽’ 공연을 연다. ⓒ스톰프뮤직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클래식 음악 기획사 스톰프뮤직은 위대한 음악가의 탄생을 기념해 그들의 음악과 삶을 연주로 풀어내는 ‘해피버스데이’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높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의 장벽을 낮춰 입문자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해피버스데이 쇼팽’은 2015년부터 시작돼 2017년과 2020년으로 이어지며 전석 매진의 히트를 기록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023년 네 번째 ‘해피버스데이 쇼팽’의 시간을 준비한다.

플레데리크 쇼팽(1810~1849)은 3월 1일 출생했다. 그의 생일과 가까운 3월 5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해피버스데이 쇼팽’은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인 쇼팽 콩쿠르에서 지난해 5위에 오른 레오노라 아르멜리니(30)의 무대로 꾸민다.

쇼팽의 피아노를 위한 특별한 레퍼토리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에서는 특유의 유머와 지적인 해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이 마이크를 잡아 쇼팽에 관한 여러 가지 테마를 풀어낸다. 쇼팽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든다.

● ‘피아노의 시인’ 섬세한 손길 닿은 스케르초·녹턴 선사

다양한 형식, 아름다운 선율, 반음계적 화성법 등을 통해 피아노의 표현 양식을 확대하고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쇼팽. 피아노를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쇼팽의 곡을 절대 지나칠 수가 없다. 기술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피아노곡으로서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쇼팽의 대표 작품 장르들 중 ‘스케르초’는 이탈리아어로 ‘재치 있는’ ‘농담’을 의미한다. 쇼팽은 스케르초를 재치 있는 느낌보다는 자신이 겪는 갈등이나 격정을 담아냈다. 이번 공연에서 레오노라가 연주할 ‘스케르초 4번’은 작곡할 당시 지병이 점차 악화돼 힘든 삶을 살았지만 곡만큼은 화려하고 경쾌하게 풀어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또 다른 작품은 ‘녹턴 13번 48-1’이다. ‘녹턴’은 낭만파 시대에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소곡으로 밤의 정취에 영감을 받아 조용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노래한다. ‘녹턴 13번 48-1’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녹턴의 이미지를 벗어나 소나타처럼 서사적이고 드라마틱한 구성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다양한 쇼팽의 작품들을 만나보며 쇼팽 피아노곡의 진정한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 위트 있는 해설로 쇼팽의 음악과 삶을 알아보는 시간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2021 쇼팽 콩쿠르에서 5위를 차지한 레오노라 아르멜리니의 내한 공연이기도 하다. 2010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야니나 나브로츠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뉴욕 카네기홀, 라 페니체 오페라 극장,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등 여러 국제적인 무대에서의 연주와 솔리스티 베네티, 베니스 라 페니체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 및 앙상블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의 대표 작품들로 쇼팽 스페셜리스트다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그의 연주와 함께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의 해설도 기대된다. 곡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비하인드 스토리로 관객들을 멋진 공연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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