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제주 ‘체임버 아일랜드’ 변신...백주영·김다미·김상진·이강호 등 실내악 진수 선사

제6회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 2월8~16일 개최
‘냉정과 열정 사이’ 등 메인공연 다섯차례 진행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2.01 14:24 | 최종 수정 2023.02.01 14:28 의견 0
제6회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JICMF)이 오는 2월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5회 페스티벌의 모습.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2월의 제주가 ‘체임버 아일랜드(Chamber Island)’로 변신한다. 실내악 장르의 전문성과 함께 대중성까지 고루 갖춘 ‘글로벌 음악축제’가 펼쳐진다. 바이올린 백주영·김다미, 비올라 김상진·서수민, 첼로 김민지·이정란·이강호·심준호, 피아노 김정원·김규연·심규희 등 톱클래스 아티스트들이 다섯 차례의 풍성한 체임버 뮤직을 선사한다.

제6회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JICMF)이 오는 2월 8일(수)부터 16일(목)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제주국제실내악축제는 제주대 음악학부 심희정 교수와 제주 음악인들이 2018년부터 이어온 음악 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는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의 개막·폐막공연을 포함한 5번의 메인 콘서트와 3번의 하우스 콘서트로 구성된다. 올해는 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서울대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진과 전문 연주단체 등 정상의 클래식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지난해보다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8일 열리는 개막공연 ‘제주로의 초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대 백주영 교수(바이올린), 연세대 김상진 교수(비올라), 영화 ‘호로비츠를 위해’의 주인공 피아니스트 김정원, 클래식계의 아이돌 첼리스트 심준호가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 Op.47’를 들려준다.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 상주단체인 ‘앙상블 데어 토니카’는 글리에르의 ‘현악팔중주 Op.5’를, 강석연(오보에)·오성종(첼로)·원양하(피아노)·한소영(소프라노)은 현석주의 ‘Ob·Ve·Pf·Vo를 위한 사중주 나비가시오’를 연주한다.

두 번째 메인공연 ‘구조의 미학’(9일)에서는 서울대 김다미 교수, 한예종 이강호 교수, 추계예대 서수민 교수 등이 나와 하이든과 그리그의 작품을 연주한다. 제2회 제주국제실내악콩쿠르 주니어부문 1위 수상팀인 ‘쥬베니스 퀸텟’은 프랭크의 곡으로 실력을 뽐낸다.

제6회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JICMF)이 오는 2월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5회 페스티벌의 모습.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10일 열리는 세 번째 메인공연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서울대 김민지 교수(첼로), 서울대 김규연 교수(피아노), 제주대 심희정 교수(피아노) 등이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선사한다. 제2회 제주국제실내악콩쿠르 아티스트 부문 공동2위 수상팀 ‘아멜리콰르텟’은 드보르자크의 ‘현악사중주 12번’을 연주한다.

‘프랑스의 품격’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네 번째 메인공연(15일)은 비탈리, 크라이슬러, 브뷔시, 플랑의 곡을 들려준다.

폐막공연(16일)은 ‘평화와 화합의 섬 제주’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문트리오’가 로타의 ‘플루트·바이올린·피아노를 위한 삼중주’를, 대만국립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수석연주자로 구성된 ‘스트링콰르텟’이 브로딘의 ‘현악사중주 2번’을 연주한다. 또한 민유경·김민희·에르완 리샤·장은경·박노을·박소현은 현악육중주로 차이콥스키의 ‘플로렌스의 추억’을 들려준다.

대극장에서 5일 동안 열리는 메인 공연은 전 예술의전당 사장 김용배 교수가 직접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 곡을 설명하는 등 청중의 이해를 돕는다.

소극장에서는 ‘라이징 스타 콘서트’(12일) ‘유럽에서 제주까지’(13일) ‘유럽의 향기’(14일) 등 세 차례 하우스 콘서트가 진행된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 김태관 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과 제주 소재 창작 음악을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며 “특히 콘서트 가이드의 품격 있는 해설과 진행은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 심희정 조직위원장은 “정통 클래식의 본 고장 유럽의 음악과 제주를 담은 아주 특별한 노래로 그림 같은 음악 여정을 준비했다”며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제2회 제주국제실내악콩쿠르 입상자와 음악 영재들의 화려한 데뷔 무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대극장 1층 1만원, 2층 5000원이며 소극장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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