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예술단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오는 7월 6일과 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부산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부산 청년성악가 7명이 출연하는 ‘세바야의 이발사’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4명의 로지나를 선발해 4인4색의 재미를 선사한다.

부산시립예술단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오는 7월 6일(목)과 7일(금) 양일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지난해 ‘우리아이 첫 오페라’를 콘셉트로 첫 선을 보인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디션을 거친 부산지역 청년성악가 8명과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연주, 오페라 연출가 이의주의 해설과 라이브 분장체험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88.6%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 대표작으로 1816년 초연 이후부터 지금까지 널리 연주되고 있다. 젊은 귀족 알마비바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로지나와 결혼하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보마르셰의 희곡 3부작 중 1부를 오페라로 옮긴 것으로 19세기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전성시대를 여는 기념비적 작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요 배역인 피가로, 알마비바, 로지나, 바르톨로를 39세 이하의 부산지역 청년성악가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에 소프라노 권소라·박나래·김소연·김리라, 테너 강도호, 바리톤 유용준, 베이스바리톤 황동남 등 7명을 선발했다. 특히 소프라노 박나래, 바리톤 유용준, 테너 강도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발돼 팬들과 다시 만난다.

부산시립예술단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오는 7월 6일과 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올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악가와 정상의 성악가들이 연습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지난해는 3명의 로지나를 뽑아 3인 3색의 무대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4명의 로지나가 4인 4색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선발된 권소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김소연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오페라 주역과 전문연주자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최연소로 참가하는 김리라는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음악원과 스위스 베른 고등음악원에서 음악수업을 하고 전문연주자로 활동해왔다. 작품 해석, 표현, 에너지가 기대되는 오디션 선발자 7인은 모두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며 평균연령은 35세다.

오디션 선발자 외에도 한국 정상급 성악가인 바리톤 안세범·테너 김동녘·베이스바리톤 박순기가 함께 출연하고, 지난해 무대에서는 없었던 바질리오에 베이스 이준석이 나온다.

바리톤 안세범은 이탈리아 Fausto Ricci 국제콩쿠르 1위·이탈리아 Euterpe 국제콩쿠르 3위를 차지하고 국내외 다양한 무대 활동을 펼쳐왔고, 테너 김동녘은 V. Bellini 국제성악콩쿠르 1위없는 2위 및 Gianluca Campochiaro 국제성악콩쿠르 대상 등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며 다양한 무대 활동을 펼쳐왔다. 베이스 이준석은 이탈리아 ‘J.Brahms’ ‘Citta di Racconigi’ ‘Citta di Padova’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토스카’ ‘나비부인’ ‘마술피리’ ‘베르테르’ ‘아드리아나 르쿠브레르’ ‘라보엠’ 등에서 독보적인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립예술단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오는 7월 6일과 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올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악가와 정상의 성악가들이 연습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올해 무대는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2023년부터 부산 활동을 시작한 백승현 지휘자가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악대학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및 합창 지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유럽에서 다양한 수상과 연주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귀국 후에도 수많은 교향악단을 지휘했다. 2021 예술의전당 기획 오페라 콘서트 ‘가면무도회’를 지휘하며 평소 오페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출을 맡은 이의주는 최연소 국립오페라단 상근연출자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이탈리아에서 ‘세비야의 이발사’를 연출, 현지 언론들과 평론가들로부터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면서도 음악과 대본, 기본에 충실한 연출”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토크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6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30분, 7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공연한다.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