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향민이 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스 브라스 퀸텟’이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금관5중주 부문에서 우승한 뒤 상장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클래식아츠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콩쿠르 준비 과정에서 더 좋은 음악에 대해 깊게 고민하며 우리만의 팀 컬러가 생겼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팀이 되겠다.”
트럼펫 백향민·김상민, 호른 김찬희, 트롬본 이종원, 튜바 서영찬으로 구성된 금관5중주단 ‘벤투스 브라스 퀸텟(Ventus Brass Quintet)’이 창단 1년도 안돼 레전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론칭 2개월 만에 국내 콩쿠르에서 우승한데 이어 8개월 만에 국제 콩쿠르까지 석권했다.
백향민이 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스 브라스 퀸텟은 지난 16일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금관5중주 부문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트럼펫, 호른, 테너 트롬본, 금관5중주 등 4개 부문서 경연이 펼쳐졌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금관 연주자들에게 ‘독일 ARD 국제콩쿠르’ ‘프라하 봄 국제콩쿠르’와 함께 톱클래스로 꼽히는 콩쿠르다. 또한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와 함께 개인부문 2위 이내 입상한 내국인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 대회다.
백향민이 팀을 이끌고 있는 ‘벤투스 브라스 퀸텟’이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서 연주하고 있다. ⓒ클래식아츠 제공
예술감독 옌스 린더만은 콩쿠르 총평에서 “콩쿠르가 1, 2라운드부터 참여자들 기량이 역대급으로 좋았다. 입상자들 모두 월드 클래스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첫 발을 내딛은 벤투스 브라스 퀸텟은 6개월 만에 국제콩쿠르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별히 1, 2차 예선과 3차 결선 모두 2, 3위 팀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을 확정 지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팀의 리더 백향민(31·과천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연주자는 “지난해 12월 벤투스 브라스 퀸텟을 만들면서 아트실비아 오디션 우승과 제주국제콩쿠르 우승 목표를 세웠는데, 1년도 안돼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뤄 기쁘고 행복하다”며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팀 컬러가 생겨 뿌듯하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벤투스 브라스 퀸텟은 내년 1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국내 투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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