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색다른 변신...한국 연주자와 번갈아가며 5중주 선사

12월21일 롯데콘서트홀 등서 체코 실내악 정수 연주
​​​​​​​서울 공연은 윤예영·김설화·서주희 협주게스트 참여

민은기 기자 승인 2023.11.29 13:24 의견 0
체코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인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이 오는 12월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모두 네차례 내한공연을 연다. ⓒ프로아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Janáček String Quartet)’은 실내악단이 많기로 유명한 체코를 대표하는 앙상블로 손꼽힌다. 1947년 창단 당시에는 다른 팀명을 썼으나, 1949년에 체코의 작곡가 레오시 야나첵(1854~1928)의 이름을 따 현재의 팀명으로 바꾸었다.

이들은 체코의 우수 어린 서정성과 작곡가 야나첵의 음악을 완벽한 앙상블로 선보이고 있다. “작곡가 야나첵의 연주법을 완벽의 경지로 올려놓았다”는 호평과 함께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론칭 뒤 7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음악적 신념과 전통은 그대로 고수됐다. 1955년에 왕성한 해외 연주활동을 시작한 이후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1985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세계 유명 현악4중주단 초청 페스티벌’ 공연 이후 영국의 에딘버러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축제에 서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대단한 그룹이다. 무엇을 연주하든, 어떻게 연주하든. 그들의 표현기법에는 겉보기에 요란한 구석은 조금도 없다. 그들의 실력은 최고지만 그 연주력은 절제돼 있으며 주의 깊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했을 때 더 헤럴드(The Herald)는 이런 극찬을 보냈다.

체코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인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이 오는 12월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모두 네차례 내한공연을 연다. ⓒ프로아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현재 멤버는 밀로스 바체크(바이올린), 리하르드 크루치크(바이올린), 얀 레즈니체크(비올라), 브레티슬라브 비비랄(첼로)로 구성돼 있다.

세계적인 음반사인 그라모폰, 수프라폰, 데카, 웨스트민스터, 도이치 그라모폰, 일본 포니 캐년 등과 함께 작업한 수많은 음반들은 ‘그랑프리 디스크상’ ‘Preis der Deutsche Schallplattenkritik(독일 음반 비평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이 12월에 국내에서 네 차례 한국 팬들을 만난다. 21일(목) 오전 11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는 ‘야나첵과 함께하는 퀸텟 프로젝트’라는 타이틀로 오중주의 진수를 선사한다. 윤예영, 김설화, 서주희가 게스트로 참여한다.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은 슈베르트의 ‘론도 A장조, D.438’(바이올린 운예영), 슈만의 ‘피아노 오중주, Op.44’(피아노 김설화),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 Op.81’(피아노 서주희)을 연주한다.

17일(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무대에서는 스메타나의 ‘현악 사중주 1번’를 비롯해 브람스의 ‘현악 오중주 2번’(비올라 고기연),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오중주 2번’(피아노 김미리네)을 들려준다.

이밖에도 21일(목)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는 박정희(피아노), 22일(금)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는 케이 경은 김(피아노)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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