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즈콩쿠르와 몬트리올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제이든 이직-드쥬르코가 오는 4월 ‘2025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 무대에 선다. ⓒWCN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계적인 피아노 회사 스타인웨이(Steinway&Sons)는 지난 2007년부터 유명 콩쿠르에서 우승한 젊은 연주자들을 선발해 그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게 바로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다. 첫해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를 비롯해 세계 8개국에서 리사이틀을 진행했다.
서울과 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클래식 공연기획사 WCN(World Culture Networks)은 2018년부터 스타인웨이의 공식 파트너가 됐다. 이때부터 한국 무대에서도 매년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가 꾸준히 열려 ‘미래의 대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우승자들은 코로나가 창궐했던 시절을 제외하고는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그 다음해에 곧바로 한국 팬을 만났다. 2021년에는 코로나에도 기꺼이 2주간의 격리를 견디고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 피아니스트(토니 윤)도 있었다.
그동안 스타인웨이 위너콘서트를 거쳐 간 주인공들은 엄청난 실력자들이다. 2018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이반 크르판, 2019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에릭 루, 2021 중국 제1회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토니 윤, 2021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 김수연, 2022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박재홍, 2021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앨림 베이젬바예프, 2022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 2021 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안톤 게르첸베르크, 2023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아르세니 문 등 세계 유수의 피아노 콩쿠르 챔프들이 한국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진난해 3월에는 합동 무대도 열렸다. 역대 스타인웨이 위너콘서트 연주자 중 이반 크르판, 에릭 루, 토니 윤, 김수연, 앨림 베이젬바예프, 안톤 게르첸베르크가 한국을 찾아 ‘스타인웨이 위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들은 솔로, 듀오, 포핸즈, 12핸즈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위너들의 면모를 뽐냈다.
올해는 더 반가운 뉴스가 있다. 글로벌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들의 한국 데뷔를 위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WCN은 2025년 새로운 프로젝트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피아노 경연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의 한국 리사이틀 투어를 준비했다. 2025년 10월 바르샤바에서 열릴 제19회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는 우승 직후 바로 내한해 공연한다.
올해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의 첫 주인공은 2024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2024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제이든 이직-드쥬르코다. 4월 25일 대전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26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27일 세종예술의전당, 30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또한 5월 2일 부산금정문화회관, 3일 광주예술의전당에서도 팬들을 만난다.
제이든 이직-드쥬르코가 서울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바흐 ‘파르티타 4번 D장조(작품번호 828)’,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작품번호 23)’, 스크랴빈 ‘환상곡 b단조(작품번호 28)’, 쇼팽 ‘소나타 3번 b단조(작품번호 58)’이다.
제이든 이직-드쥬르코에 이어 2025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 두 번째 주인공은 2023 독일 본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케일럽 보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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