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흐른다...이지혜의 토요일 오전 선물

5월29일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출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5.21 09:12 의견 0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5월29일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에 출연한다.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독일 최고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에서 동양인 최초·여성 최초로 제2바이올린 수석으로 활약 중인 이지혜가 토요일 오전에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한다.

예술의전당은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를 5월 29일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알려온 이지혜가 모처럼의 협연 무대로 국내 팬을 만난다.

토요콘서트는 평범한 주말 오전을 클래식 선율로 채워주는 국내 대표 마티네 콘서트다. 다른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와 달리 작품의 전 악장을 연주하며 지휘자가 직접 해설도 들려주는 깊이 있는 음악회다.

올해는 ‘거장의 생애’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세계적인 연주자와 함께하는 음악회인 만큼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입장권은 3만원·1만5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문의 및 예매 가능하다.

●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브람스의 매력에 빠지는 5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5월29일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에 출연한다.


5월에 만나는 거장은 브람스다. 1부에서는 브람스의 최대 걸작 중 하나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시작한다. 브람스가 전성기에 내놓은 걸작으로 전 생애에 걸쳐 작곡한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에서 활동 중인 이지혜와 정치용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

2부에서는 ’낯선 세계에서 만난 음악’이라는 소제목으로, 오스트리아 뵈르테제 호수 부근의 아름다운 휴양지 포트샤흐에서 탄생한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브람스의 전원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서정적이고 한가로운 선율이 곡 전반에 흐르며 깊고 풍부한 브람스 관현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브람스는 20년의 시간을 들여 교향곡 제1번을 성공적으로 초연하고 다음해에 제2번 교향곡을 그 다음 해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으니, 이번 5월 토요음악회는 브람스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오늘의 클래식 음악 세계를 구축한 거장을 만나는 해

거장의 음악에 담긴 인류애와 연대, 그리고 전 생애에 걸쳐 탐구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거장의 생애’ 시리즈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거장의 탄생-그리그 특집’으로 이뤄진 3월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협연을 시작으로, 4월에는 스페셜 공연으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로 꾸몄다.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신상근, 바리톤 강형규가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리아들을 들려주었다.

5~6월은 ‘Part 2. 낯선 세계에서 만난 음악’이 진행된다. 낯선 세계에서 다시 그린 작곡가들의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이 출연한다.

7월에는 클라리넷 김상윤의 협연으로 ‘Part 3. 고난과 역경을 넘어’라는 주제 아래 고난 속에서도 대가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환희를 만들어 내는 곡들을 만난다.

8~9월에는 ‘Part 4. 음악에 그린 사랑’이라는 테마로 피아니스트 한상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무대를 꾸민다.

10~12월은 ‘거장의 마지막 세계’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 플루티스트 조성현, 첼리스트 임희영이 출연해 음악가들이 일생을 바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찾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펼쳐내는 하모니는 올해에도 매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정치용·여자경·장윤성 등 지휘봉과 함께 마이크도 들어

2010년 처음 시작해 햇수로 12년을 맞은 ‘토요콘서트’는 지휘자인 김대진(2010년~2015년), 최희준(2016년~2017년)에 이어 2018년부터 정치용이 지휘와 곡 해설을 맡아 왔다. 올해는 지휘자 정치용(한예종 교수)이 3~6월을, 지휘자 여자경(강남심포니 예술감독)이 7~9월을, 지휘자 장윤성(서울대 교수)이 10~12월 공연을 나누어 맡아 더욱 재미있고 풍성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KBS교향악단,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아쿱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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