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에라 마스터 콩쿠르’ 우승 박지훈 “15곡 강행군...심리적·육체적 압박 이겨 뿌듯”

로열 오페라 하우스·오랑주 페스티벌 출연 기회 획득
“초심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계속 음악 정진할 것”

김일환 기자 승인 2024.11.21 15:29 | 최종 수정 2024.11.22 08:09 의견 0
테너 박지훈이 ‘리비에라 마스터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후 상장을 받고 있다. ⓒ메이지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예선·준결승·결승에서 모두 15곡을 준비했습니다. 엄청난 강행군이었어요. 매회 다른 곡을 노래하며 사흘간 경연이 이어졌습니다. 심리적·육체적 압박은 컸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더 큰 감사와 감격을 느낍니다.”

지난해 열린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한 테너 박지훈이 ‘리비에라 마스터 국제 콩쿠르’(옛 몬테카를로 마스터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했다. 박지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국립오페라단콩쿠르 대상, 성정음악콩쿠르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테너 박지훈이 ‘리비에라 마스터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한 후 수상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메이지프로덕션 제공


공연기획사 메이지 프로덕션은 박지훈이 지난 주(13~16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스터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에 올라 상금 2만5000유로(약 3700만원)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박지훈은 앞으로 로열 오페라 하우스, 오랑주 오페라 페스티벌, 바투미 페스티벌, 비강 페스티벌 등 세계무대에서 공연할 특전도 받았다.

리비에라 콩쿠르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거나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전 선발된 최종 8명의 참가자는 프랑스 니스 오페라 극장에서 관객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앞에서 연주했다.

박지훈은 “이 모든 성과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라며 “저를 지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최상호 교수님과 성정문화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음악에 정진하며 더 큰 무대에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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