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 쇼팽’ 그리그 탐구...올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첫 공연 스타트

3월10일 정치용 지휘·해설...피아니스트 박종화 협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3.09 17:12 의견 0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3월 20일(토)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에 출연한다.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예술의전당은 ‘신세계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를 3월 20일(토) 오전 11시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토요콘서트는 평범한 주말 오전을 클래식 선율로 채워주는 국내 대표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다. 지휘자가 직접 전악장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연주하고 해설해 보다 깊이 있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2021년 토요콘서트는 ‘거장의 생애’라는 큰 주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오전 시간 음악회임에도 깊이 있는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악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선택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입장권은 1만5000~3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올해 오프닝인 3월 공연에서는 ‘거장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북구의 쇼팽’이라는 별명을 가진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를 특집으로 꾸민다.

정치용의 해설과 지휘로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혁신적인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1부는 화려하고 극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며, 피아노의 기교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리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 a단조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그리그와 함께 노르웨이 출신의 대문호 입센의 극 ‘페르귄트(페르귄트라는 인물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겪는 모험을 그린 작품)’를 바탕으로 작곡된 페르귄트 모음곡 제1번과 2번을 연주한다. 클래식 음악 레퍼토리 중 아침에 듣기에 최고의 선곡으로 손꼽히는 페르귄트 모음곡 중 ‘아침의 기분’을 들으며 봄날의 따뜻한 아침 햇살을 기대해 보길 바란다.

● 오늘의 클래식 음악 세계를 구축한 거장을 만나는 해

거장의 음악에 담긴 인류애와 연대, 그리고 그의 생애에 걸쳐 집중한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이번 시리즈는 3월 ‘Part 1.거장의 탄생-그리그 특집’을 시작으로, 4월에는 스페셜 공연으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로 꾸민다.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강형규, 바리톤 신상근이 우리 귀에 익숙한 아리아를 들려준다.

5~6월은 ‘Part 2. 낯선 세계에서 만난 음악’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이 출연한다. 7월에는 클라리넷 김상윤의 협연으로 ‘Part 3. 고난과 역경을 넘어’라는 주제 아래 고난 속에서도 대가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환희를 만들어 내는 곡들을 만난다.

8~9월에는 ‘Part 4. 음악에 그린 사랑’이라는 테마로 피아니스트 한상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무대를 꾸민다. 10~12월은 ‘거장의 마지막 세계’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박종해, 플루티스트 조성현, 첼리스트 임희영이 출연해 음악가들이 일생을 바쳐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찾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펼쳐내는 하모니는 올해에도 매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지휘봉 대신 마이크를 든 지휘자들의 입담 기대

2010년 처음 시작해 햇수로 12년을 맞은 ‘토요콘서트’는 지휘자인 김대진(2010년~2015년), 최희준(2016년~2017년)에 이어 2018년부터 정치용이 지휘와 곡 해설을 맡아 왔다.

올해는 지휘자 정치용(한예종 교수)이 3~6월을, 지휘자 여자경(강남심포니 예술감독)이 7~9월을, 지휘자 장윤성(서울대 교수)이 10~12월 공연을 나누어 맡아 더욱 재미있고 풍성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KBS교향악단,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코리아쿱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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