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세상 자신의 정체성을 찾다...툇마루무용단 정기공연 ‘Identity’

3월19·20일 세차례 공연...유민경·양승관의 작품 소개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15 19:05 의견 0
2022 툇마루무용단 정기공연 ‘Identity’에서는 유민경(왼쪽)과 양승관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툇마루무용단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제42회 서울무용제 대상 수상의 쾌거를 이룬 툇마루무용단은 우리나라 현대무용계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 온 대표적인 현대무용단으로서 현대무용의 전통성과 차세대 안무가들의 다양한 예술성이 공존하는 예술단체다.

2021년 이동하 안무가를 신임 대표로 선출해 같은 해 작품 ‘잔인한 오락’으로 서울무용제 대상의 영예를 안은 툇마루무용단은 창단 42주년인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첫 발걸음으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3월 19일과 20일 세차례에 걸쳐 2022 툇마루무용단 정기공연 ‘Identity’를 선보인다.

툇마루 무용단의 차세대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는 양승관과 유민경의 작품을 선보일 정기공연 ‘Identity’는 말 그대로 자신의 뚜렷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연이다. 혼란한 세상 속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덧붙여 풀어낸 유민경 안무의 ‘New World’, 양승관 안무의 ‘The Variant’ 두 작품으로 꾸며진다.

툇마루무용단 부대표이자 세종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유민경이 선보이는 ‘New World’는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를 그려내며 그 세계 속에서 진화하고 탄생하는 우리 인간의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유민경 안무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우리가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문화공연,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문화공연 주역 무용수로 출연했다. 대표 안무작으로는 ‘욕망의 진화’ ‘십가락지’ ‘너에게’ ‘청춘 그 빛나는 찬란함’ ‘1cm+’ 등이 있다. 공연예술 분야와 무용교육연구 분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민경은 2019 한국현대무용인의 밤에서 올해의 무용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 동아무용콩쿠르 은상, 2017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은상, 2019년 Spark Award를 수상한 바 있는 양승관의 ‘The Variant’는 집단에서 일어나는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본질적인 관념, 진리 특히 개인이 가지는 감정과 더불어 집단이 모였을 때 생기는 군중심리를 실존주의 철학을 빗대어 나타내고자 한다.

그는 다수의 공연과 콩쿠르를 통해 무용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으며 2018년 창작산실(라이징 코레어그라퍼스)을 시작으로 2018년 홍콩 E-Side Dance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안무가로서의 행보도 진행 중에 있다.

대표 안무작으로는 ‘Who are you?’ ‘등대’ ‘Home’ ‘칭클챙클’ ‘Try Again, Fail Again’ 등이 있다. 특히 미술, 영화, 연극, 음악 등을 비롯한 융복합 작업을 중심으로 성실하고 꾸준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그의 첫 대극장 안무작이 기대를 모르고 있다.

독특한 실험 정신과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 동서의 공통점을 지향하는 2022 툇마루무용단 정기공연 ‘Identity’는 3월 19일(토) 오후 8시, 20일(일) 오후 4시·8시 총 3회 공연으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균일석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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