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와의 달콤살벌 로맨스...뮤지컬 ‘하늘이 물드는 시간’ 두달만에 앙코르

1월 초연후 재공연 요청 쇄도...5월29일까지 헤이리 예술마을서 공연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30 22:55 의견 0
지난 1월 초연된 뮤지컬 ‘하늘이 물드는 시간’이 재공연 요청이 쇄도해 오는 5월 29일까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서 앙코르 공연 중이다. Ⓒ디쿤스트 뮤지컬 컴퍼니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뮤지컬 ‘하늘이 물드는 시간’이 두 달 만에 돌아왔다. 지난 1월 초연된 후 재공연 문의와 요청이 쇄도해 지난 3월 26일부터 앙코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5월 29일까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KEA아트센터 에너지월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디쿤스트 뮤지컬 컴퍼니가 선보이는 여섯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짧은 초연 공연기간에도 불구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재공연해 달라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원래 다른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계속되는 러브콜에 전격적으로 재연이 결정됐다.

극작 및 연출의 서윤우는 “결국 좋은 작품은 배우와 관객이 먼저 알아본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배우가 하고 싶어 하는 공연, 관객들이 기다리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이슬 역과 차사 역에는 각각 초연에 참가했던 정기자, 남승주 배우가 재출연해 한층 더 깊어진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새로이 합류한 홍순영 배우가 멀티 역을 맡아 신선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디쿤스트 뮤지컬 컴퍼니는 “우리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시간과 건강이 누군가에겐 절박하고 간절한 내일인 것처럼 가족 관광객들에겐 가족의 소중함을, 연인들에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일깨워주는 공연이다”라며 “파주 헤이리 마을에 스며드는 노을빛처럼 여운이 오래오래 남는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하늘이 물드는 시간’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 권이슬이 절망과 포기 대신 자신에게 남은 시간동안 가슴속에 하나씩 쌓아뒀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를 데려가야 할 차사(저승사자)가 그에게 흥미를 느끼고 따라다니면서 이야기가 꼬이기 시작한다. 이슬과 차사의 알콩살벌 케미와 멀티의 살아있는 개그로 자칫하면 무겁거나 신파로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균형 있게 잡아준다.

공연 장소인 헤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 및 문화지구로 공연 관람 및 관광, 체험 등 다양한 문화, 예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예술마을이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3월 말~4월 초에는 벚꽃이 만개해 관람객들과 관광객들에게 로맨틱한 추억도 선사한다.

서로 다른 존재간의 ‘관심’과 ‘사랑’이 주는 아름다운 영향력을 이야기하는 ‘하늘이 물드는 시간’은 전석 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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