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원색이 상상력 한껏 자극...‘마이클 크레이그-마틴 회고전’ 개막

대표작 150여점 오는 8월28일까지 예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4.08 15:43 | 최종 수정 2022.04.10 09:46 의견 0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회고전이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열린다. Ⓒ유엔씨(UNC)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회고전이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열린다.

올해 82세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은 데미언 허스트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 초기작부터 2021년 최신작까지 총 1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예술관을 확립하고 시대상을 반영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한 작가의 발자취에 따라 ‘Exploration(탐구)’ ‘Language(언어)’ ‘Ordinariness(보통)’ ‘Play(놀이)’ ‘Fragment(경계)’ ‘Combination(결합)’ 등 6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회화·판화부터 디지털 미디어까지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개념미술의 상징적 작품인 ‘참나무(An Oak Tree·1973)’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회고전이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 나온 작품들. Ⓒ유엔씨(UNC)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총감독인 안재영(2019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교수는 전시관련 인터뷰에서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예술세계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일상적인 사물을 그려내는 작가로 처음엔 단순한 선으로 입체작업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작업에 면과 색을 입히는 등 작품이 크게 변모했다. 이후 분홍 배경의 커피잔, 하늘색 배경의 분홍 전구, 청록색 배경의 슬리퍼, 진홍과 초록을 입힌 배구공, 빨간색 테니스 라켓 등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사물을 클로즈업하거나 일부만 확대해 검정 테두리를 그리고 알록달록한 원색으로 칠했다. 간결한 선과 면으로 구성된 사물 이미지는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는 데, 감각적이면서 과감하게 사용한 동화적 색채 덕분이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회고전이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로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월 페인팅 작품. Ⓒ유엔씨(UNC)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은 개념미술의 1세대 작가다.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런던 골드스미스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데미언 허스트, 줄리안 오피, 사라 루카스, 게리 흄, 트레이시 에민 등 ‘yBa(young British artists)’로 불리는 영국의 젊은 예술가들을 양성한 스승이자 현대 미술의 대부로 칭송받는 아티스트다.

유엔씨(UNC)가 기획한 이번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회고전에는 특별히 한국 전시를 위해 제작된 디지털 포트레이트, 스페셜 판화, 로비를 가득 채울 월 페인팅 작품 등 스페셜 볼거리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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