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주년 김주원의 모든 춤 본다...기념공연 ‘레베랑스’ 개최

6월 9~12일 예당 자유소극장...신선한 콜라보 등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5.04 12:51 의견 0
발레리나 김주원이 데뷔 25주년을 맞이해 오는 6월 9~1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레베랑스’ 공연을 선보인다. ⒸEMK엔터테인먼트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발레리나 김주원이 데뷔 25주년을 맞이해 ‘Révérence(레베랑스)’ 공연을 선보인다.

‘레베랑스’는 발레의 인사 동작을 뜻하는 단어다. 발레 무용수는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관객을 향해 감사의 의미를 담아 레베랑스를 보낸다. 이번 ‘레베랑스’를 통해 김주원은 25년 동안 무대에 선 자신에게, 그리고 그 여정에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 레베랑스를 보내려고 한다.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되는 공연인 만큼 지금까지 김주원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해적’ ‘지젤’ ‘빈사의 백조’ 등 클래식 발레는 물론, ‘탱고 발레 - 3 Minutes : Su Tiempo’ ‘사군자 – 생의 계절’ ‘Dear Moon’ 등 김주원이 직접 프로듀싱해 제작한 주요 작품과 더불어 새로운 창작 안무를 만나볼 수 있다.

김주원은 1998년 국립발레단 ‘해적’으로 데뷔, 이후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며 정상을 지켰다. 2006년에는 무용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2년 국립발레단 퇴단 이후에는 ‘아티스트 김주원’으로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그 첫 무대로 동양인 발레리나 최초로 전설적인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Marguerite and Armand)’을 선보였으며, 이후 뮤지컬‧방송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며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김주원은 현역 무용수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예술감독으로서 자신이 설 무대를 직접 개척해 왔다. 이번 ‘레베랑스’는 김주원이 예술감독으로 선보이는 네 번째 작품이다. 어린 시절부터 46세의 발레리나가 된 지금까지, 김주원의 자전적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빛나는 무대가 있기까지 김주원이 연습실에서 보낸 노력의 시간들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파격적인 협업을 선보였던 김주원은 이번 공연에서도 신선한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추정화가 작‧연출로 참여한다. 음악감독은 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즈 뮤지션 손성제가 맡는다. 또한 김주원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안무가 유회웅, 이정윤, 김현웅, 이승현 등이 참여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춤을 선사한다.

김주원이 국립발레단을 떠난 이후의 시간을 함께해 오고 있는 소속사이자 제작사인 EMK엔터테인먼트 김지원 대표는 “김주원이라는 예술가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잊지 못한다. 최상의 무대를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예술가 김주원’이 걸어온 25년, 그녀의 삶을 이야기하는 ‘레베랑스’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여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주원의 ‘레베랑스’는 2022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며, 6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5월 10일(화) 오후 1시 예술의전당 선예매, 5월 11일(수) 오후 1시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티켓은 S석 2만5000원·R석 4만원.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