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가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폐막공연은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예술의전당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오프닝을 장식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피날레를 수놓는 ‘2025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가 4월 개막한다. 올해는 모두 18개의 교향악단이 참여해 피케팅(피 터지게 치열한 티케팅)을 예고하고 있다. 선예매는 2월 13일(목)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시작된다. 일반예매는 2월 14일(금)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예술의전당이 4월 1일(화)부터 20일(일)까지 개최하는 교향악축제는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시작해 37회를 맞이한 세계 유일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이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다.

2025년부터는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도약하기 위해 공연명을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로 변경하고 부제 ‘The New Beginning’에 혁신적인 변화를 담았다. 올해는 18개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클래식 애호가들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라인업과 프로그램으로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담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축제는 K클래식의 거대한 흐름을 조망할 기회다. 정한결(인천시립교향악단), 데이비드 이(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윤한결(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김선욱(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지휘계를 흔들고 있는 8090세대 지휘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데이비드 이, 김선욱과 함께 이병욱(광주시립교향악단), 홍석원(부산시립교향악단)은 새롭게 맡은 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협연자 라인업도 화려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뤄,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피아니스트 아르세니 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까지 내로라하는 해외 연주자들이 최다 출연한다.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박지윤(라디오프랑스필 악장), 김민주(함부르크필 바순 수석)와 신경식(2024 막스 로스탈 콩쿠르 우승 비올리스트), 임채문(런던심포니 더블베이스 단원) 등 교향악축제 속 새로운 얼굴들의 무대도 놓칠 수 없다.

중진으로 자리한 플루트 윤혜리, 피아노 조재혁, 바이올린 백주영 등의 협연까지 꾸려져 클래식계의 현재와 미래를 담았다.

4년 만에 찾아온 진주시립교향악단의 초대형 편성, 김선욱이 지휘와 피아노 동시 협연을 선보이는 폐막 공연 또한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인상주의 오케스트레이션의 대가인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관현악 편곡 라벨 버전),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번·10번·11번 등 기념비적 프로그램이 엄선됐다.

교향악축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힌데미트의 오페라 ‘오늘의 뉴스’ 서곡과 교향곡 ‘세계의 조화’도 기대를 모은다.

초대형 규모로 편성된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악기구성이 방대한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클라리넷과 바순의 2중 협주곡’, 니노 로타의 ‘더블베이스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콘체르탄테’ 협연도 색다른 감상 기회다.

공연 전 연주자와 문화전문기자(조선일보 김성현)가 대화를 나누며 해설을 제공하는 프리렉처는 올해도 계속된다. 공연장 밖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디지털 스테이지’ 플랫폼을 통한 무료 생중계와 예술의전당·부산영화의전당 광장 무료 야외 상영도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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