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 끝판여왕 소프라노 김성혜 ‘봄의 소리 왈츠’로 힐링백신 접종

3월19일 북서울미술관서 콘서트...이영민 피아노 반주·김성진 해설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3.18 15:38 의견 0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김성혜가 3월19일 북서울미술관에서 콘서트를 연다.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고음의 끝판여왕’으로 통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김성혜가 생동하는 봄을 맞아 힐링송을 선사한다. 우리 귀에 익은 외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해 오랫동안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 백신’을 접종한다.

김성혜는 피아니스트 이영민과 호흡을 맞춰 19일(금) 오후 7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다목적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연극배우 김성진은 해설을 맡아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회를 이끌어 간다.

이번 공연은 북서울미술관이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금요일에 개최하는 ‘뮤지엄나이트 금요樂’으로 열리는 무대다. 오후 6시부터 현장에서 1인 1매씩 선착순으로 입장티켓(총 50명)을 배부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방송도 한다.

김성혜는 먼저 환희에 넘치는 봄을 경쾌하면서도 화려하게 표현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Frühlingsstimmen)’를 부른다. 요즘은 관현악으로 편곡된 곡이 더 자주 연주되지만 원래는 소프라노 독창곡으로 만들어졌다. 얼마전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1’에서 하은별(최예빈 분)이 청아예고 입학식에서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탈리아 고전가곡의 시그니처 곡으로 통하는 주세페 조로다니의 ‘나의 다정한 여인(Caro Mio Ben)’, 프란츠 슈베르트가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시에 선율을 붙인 ‘그대는 나의 안식(Du Bist Die Ruh)’, 그리고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평균율 클라이버곡집 제1권’에 들어있는 전주곡 제1번 C장조를 반주 부분에 사용한 샤를 구노의 ‘아베마리아(Ave Maria)’도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김성혜는 ‘나는 제비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네’라는 제목으로도 불리는 벨기에 여류 작곡가 에바 델라쿠아의 ‘목가(Villanelle)’와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인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아르디티의 ‘입맞춤(Il Bacio)’을 통해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악기인지 입증한다. 우리 민요를 모티브로 안정준이 작곡한 한국가곡 ‘아리 아리랑’도 연주한다.

오페라 아리아도 2곡 넣었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리날도’에 흐르는 ‘나를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와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에 나오는 ‘방금 들린 그대 음성(Una Voce Poco Fa)’을 노래한다.

피아노 반주를 맡은 이영민은 음악회 중간에 살짝 액센트를 준다. 쇼팽이 남긴 21곡의 녹턴 가운데 가장 유명한 ‘녹턴 2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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