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마인드 뷰앙상블이 홀트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특별 초청 음악회을 마친 후 홀트학교 김정민 교장, 뷰티플마인드 연주자들, 뷰티플마인드 배일환 총괄이사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강수민·정연주·오유석은 바이올린을, 조현성은 비올라를 연주한다. 심환은 클래식 기타를, 이강현·배성연은 피아노를, 그리고 주찬이는 클라리넷을 연주한다. 또한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졸업생이자 청년 음악가로 장애 예술인들의 보조 교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김은송은 첼로를 연주한다.

이들 9명의 발달장애 예술가들로 구성된 ‘뷰앙상블’ 연주자들이 지난 4일 홀트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특별 초청 음악회에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뷰티플마인드는 ‘뷰티플마인드와 함께하는 여름의 멜로디가 반짝이는 음악회’라는 타이틀로 홀트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악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뷰앙상블’ 연주자들은 솔로, 듀오, 앙상블 등 다채로운 형식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홀트학교 졸업생인 클라리넷 연주자 주찬이는 모교 개교 50주년을 음악으로 축하하며 더욱 깊은 울림을 전했다.

뷰티플마인드 뷰앙상블이 홀트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특별 초청 음악회에서 연주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제공


이날 약 1시간에 걸친 뷰티플마인드 단독 공연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특수교육 현장에서 음악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포용과 공감의 무대를 펼쳤다. 특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곡 구성과 친근한 해설로 모두가 쉽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음악회는 뷰티플마인드 배일환 총괄이사(이화여대 음대 관현악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무대에 오른 뷰앙상블은 뷰티플마인드와 협력하는 기업에 채용된 장애인 직업 연주자들로 구성된 연주팀이다.

이번 무대에는 발달장애 연주자들이 참여했으며, 뷰앙상블에는 발달장애 외에도 시각장애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의 전문 연주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무대에 오르며, 사회와 연결된 예술가의 삶을 실현하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스페인 작곡가 미구엘 요베트의 ‘스케르초 왈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리스트의 ‘파가니니 대연습곡 2번’, 영화 ‘시네마 천국’ ‘스팅’ ‘여인의 향기’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 등 클래식과 대중 콘텐츠가 조화를 이루는 구성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음악이 정말 멋있다” “앞으로 또 이런 공연이 열렸으면 좋겠다”등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하며 연주자들과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뷰티플마인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장애인 연주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음악을 통해 교육 현장과 깊이 소통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업, 학교,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문화적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뷰티플마인드는 장애·비장애 아티스트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로 음악을 매개로 한 교육, 고용, 나눔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뷰앙상블’은 2021년 창단 이후 장애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9개 기업에 26명의 연주자가 채용되어 각 기업을 대표하는 전문 아티스트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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