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란 “마치 배우처럼 지난 몇 달 슈만의 삶과 음악에 파묻혀 살았다"

9월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독주회...슈만의 모든 첼로곡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1.08.31 16:20 의견 0
첼리스트 이정란이 ‘슈만, 낭만의 자서전’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9월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마스트미디어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첼리스트 이정란은 연주회 날짜가 잡히면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 일상마저 바뀌는 배우처럼 생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에도 작곡가의 평전과 서신을 뒤지고, 그가 남긴 작품들을 반복해 들었다.

이정란은 “몇 달을 온전히 작곡가의 삶과 음악 속에 파묻혀 지낸다”며 “연주자는 세상을 떠난 지 수백 년이 훌쩍 넘은 이들과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만나야 하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곡가가 살았던 삶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세세한 감정들까지 공감하려 노력했다”며 “작곡가의 메시지에 집중하는 일은 음악가가 경험하는 일 중 단연코 가장 흥미롭고 매력적인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정란이 첼로 전곡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로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의 첼로 전곡을 들려준다. 그는 ‘슈만, 낭만의 자서전’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9월 5일(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1부에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반주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품들을, 2부에서 첼리스트 이경준·윤석우·남아연의 앙상블 반주로 첼로 협주곡 a단조 Op. 129를 들려준다.

이에 앞서 이정란은 바흐(2015), 베토벤(2017), 슈베르트와 멘델스존(2019), 브람스(2020) 전곡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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