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뷔시·쇼팽의 곡으로만 라사이틀...이효주 ‘프렌치 피아니즘’ 선사

11월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서 공연
두 위대한 파리지앵의 음악적 유산 탐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10.25 12:35 의견 0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오는 11월 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드뷔시와 쇼팽의 곡으로만 리사이틀을 연다. ⓒ목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제네바 국제 콩쿠르 준우승자로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이후, 국내외 최정상급 솔리스트 활동과 더불어 독보적 피아노 삼중주단인 ‘트리오 제이드’의 멤버로 실내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오는 11월 1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이효주는 이번 공연에서 ‘프렌치 피아니즘’이라는 테마를 선택해 ‘두 명의 파리지앵’ 드뷔시와 쇼팽을 터치한다.

이효주는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이어온 인상주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수 차례의 리사이틀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2021년 티엘아이 아트센터와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에서 드뷔시와 라벨을 깊이 있게 해석하며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줬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이번 공연은 특별히 두 명의 파리지앵, 드뷔시와 쇼팽의 신선한 프랑스적 색채로 프로그램 전체의 뼈대를 잡아 프렌치 피아니즘을 더욱 구성력 있게 선보인다.

이번 독주회는 이효주가 삶의 터전이었던 프랑스에서 가장 밀도 높게 접한 드뷔시의 작품과 첫 인터내셔널 음반 수록곡이었던 쇼팽의 왈츠로 채워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부는 인상주의 음악의 정수로 널리 알려진 드뷔시의 두 작품을 조명한다. 서정적 선율과 풍부한 색채감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바로크 양식에 드뷔시만의 독창적 음계를 더한 ‘피아노를 위하여’로 순간의 즉흥성과 감각을 포착하는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매력을 다룬다.

2부에서는 1831년 이후 프랑스에 정착하며 점차 프랑스 문화에 젖어들었던 쇼팽이 일생에 걸쳐 남긴 수작 ‘왈츠’ 전곡을 선사한다. 드뷔시가 쇼팽에게 받았던 영향을 재확인 할 수 있는 탄탄한 구성이다. 주로 소품으로 인식되며 개별적으로 연주되어왔던 14개의 왈츠를 모두 다룸으로써 전체의 거대한 흐름 속 각 작품의 다채로운 스토리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이효주는 “중학교 시절 쇼팽을 연주하며 처음으로 작곡가의 심장과 맞닿는 느낌을 받았다”며 연주자로서의 삶에 근원이 된 작곡가 쇼팽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드뷔시는 자유롭고 풍부한 색채를 지녔지만 그 어떤 작곡가보다도 엄격한 독법이 요구되기 때문에 평생의 과업과 같은 작곡가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의 두 작곡가에 대한 의미와 함께 그가 피아니스트로서 살아온 삶을 관객에게 꾸밈없이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매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티켓에서 R석 5만원, S석 3만원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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