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피아노로 19세기 프랑스 낭만을 빚는다...이원해·이효주 듀오 콘서트
프랑스 유학파답게 1월29일 드뷔시·생상스·불랑제·프랑크 연주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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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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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지난 2020년 12월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새로운 멤버로 모습을 드러낸 후 2021년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전곡연주를 끝낸 첼리스트 이원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 준우승자로 활발한 솔리스트 활동과 더불어 ‘트리오 제이드’의 멤버로도 16년째 활약해온 피아니스트 이효주.
한국을 대표하는 두 실내악단에서 제몫을 해내고 있는 이원해와 이효주는 프랑스 유학파다. 프랑스에서의 문화적·음악적 체화의 경험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오는 1월 29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프렌치 가든’이라는 부제로 듀오 무대를 갖는다. 프렌치 레퍼토리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원해는 프랑스 페이 드 라 루와르 국립 오케스트라 첼로 부수석을 역임하고 노부스 콰르텟 멤버로 유럽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효주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준우승, 신시내티 국제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커리어로 독주, 실내악, 협연 등에서 폭넓고 풍부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두 사람이 케미를 맞춘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19세기 프랑스 음악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프랑스하면 인상주의 음악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들은 여느 프렌치 레퍼토리 구성의 연주들과 다르게 후기 낭만주의의 풍부한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프랑스 고전음악에 관심을 드러낸 만년의 드뷔시가 작곡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단조, 작품135’로 문을 열고, 당대 프랑스 음악의 색채에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특징을 더해 첼로와 피아노의 격정적인 악상을 펼치는 생상스의 ‘첼로 소나타 제1번’을 들려준다.
음악가들의 음악가로 알려진 불랑제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소품’, 그리고 프랑크 특유의 화성적 색채감을 짙게 담아낸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작품8’을 첼로 버전으로 선사한다. 두 사람의 진중하고 담백한 연주가 벌써 귓전을 두드린다.
티켓은 3만~5만원이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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