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처럼 무대 중앙서 찰칵...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 2월24일 스타트

국내공연장 중 유일하게 정례적 운영 올해 12회 진행
천상의 소리 파이프오르간 음색까지 감상 ‘60분 순삭’

박정옥 기자 승인 2023.02.02 10:41 의견 0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 참가자들이 무대위에 올라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연주자처럼 무대 한가운데로 등장하고, 2억원대의 그랜드 피아노가 보관된 악기실을 둘러보고, 천상의 소리를 내뿜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듣는 등 올해도 60분 동안 롯데콘서트홀을 샅샅이 훑는다.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의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콘서트홀의 건축 및 음향적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스테이지 투어를 2018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많은 공연장들이 스테이지 투어를 시행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운영을 중단한 데 비해, 롯데콘서트홀은 소규모 체험 형식으로 5년째 투어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티켓 오픈시 투어 전회차가 하루에 매진되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 건립 공연장 및 각 지자체 공연장들이 건축·공간 운영 노하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별도의 투어를 요청하는 등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는 관객과 공연 관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무대감독이 직접 안내하는 스테이지 투어는 관객의 시선이 아닌 연주자의 시선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에 직접 올라서서 객석과 무대와의 거리를 체감해보기도 하고, 세계 유명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분장실과 악기보관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 참가자들이 파이프 오르간 콘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 참가자들이 대형 사이즈의 화물엘리베이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아울러 무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바로 인접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SM(Stage Manager) 데스크 등을 직접 살펴보고, 연주자가 된 듯 백스테이지에서 무대로 입장하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또한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파이프 오르간의 음색을 들어보고, 평소 공연 관람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롯데콘서트홀 곳곳에 대한 궁금증을 풀며 공연장의 숨은 매력을 알아볼 수 있다.

2023년 스테이지 투어는 총 12회 진행되며, 상반기 투어는 총 6회로 ▲2월 24일(금) ▲4월 3일(월) ▲4월 21일(금) ▲5월 10일(수) ▲5월 30일(화) ▲6월 22일(목) 오전 11시에 열린다. 관람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만 7세~만 18세) 7000원이며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스테이지 투어 티켓 오픈은 2월 6일(월) 오후 2시다.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 참가자들이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듣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투어 순서는 로비→연주자들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월→VIP 빈야드 라운지→공연장 객석 및 무대(무대기계 시연)→악기 보관실→주요 분장실→연주자 라운지 및 리허설 룸→파이프 오르간→파이프 오르간 고정연주대→파이프 오르간 음악 감상 등의 순서로 60여분간 진행된다.

무대 위에서는 빈야드 스타일의 객석을 직접 살펴보고 이동식 리프트로 무대의 층이 나뉘어져 있는 무대 위에 직접 올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또한 객석과의 거리를 가늠해봄으로써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빈야드 스타일의 특징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악기 보관실에서는 2억원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 4대와 더불어 파이프 오르간 이동형 콘솔을 둘러볼 수 있다. 피아노 및 이동형 콘솔 모두 항온 항습 장치에 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기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 참가자들이 빈야드 스타일의 객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이어 주요 연주자 및 지휘자들이 이용하는 대기실을 포함, 휴식과 연주 및 리허설을 위한 공간 곳곳을 살펴보고 무대 위 색 온도와 동일한 조명으로 맞추어진 연주자용 화장대 등에서 직접 사진 촬영을 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인 파이프 오르간으로 이동해 오르간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파이프 오르간의 구조 등을 눈으로 확인한다. 이어 중앙 연주대로 이동해 오르간 스탑의 기능, 무대를 등지고 연주하는 오르가니스트가 지휘자를 볼 수 있는 거울 등 파이프 오르간 연주대의 여러 가지 구조와 기능에 대해 알아본다. 파이프 오르간의 구조와 기능을 살펴본 후, 파이프 오르간의 음색을 들어보며 60여분의 투어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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