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란·황수미 이어 올해 ‘퀸콩쿠르 우승’ 노린다...성악 본선 진출 64명중 한국인 18명

소프라노 조수미 심사위원 참여
지난해 첼로부문은 최하영 우승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3.10 17:14 의견 0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 진출자 64명 중 한국인 성악가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주최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홍혜란과 황수미를 이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한국인 우승자의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3년 퀸콩쿠르 성악 부문 본선 진출자 64명 중 한국인 성악가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7명), 프랑스(7명), 독일(6명)을 훨씬 앞서는 단일 국가 최다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주최 측은 올해 콩쿠르 성악 부문 참가자는 역대 최다인 412명으로 이 중 6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고 9일 밝혔다. 20개국에 걸쳐 다양한 연령대의 성악가들이 본선에 올랐는데 한국인은 18명으로 본선 참가자의 28%에 해당한다. 이는 성악 부문이 개최된 2018년 13명, 2014년 12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취소 또는 비대면으로 열리다 본래의 대회 방식으로 개최된 2022년 퀸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도 본선 진출자 66명 중 10명이 한국인 연주자였으며 첼리스트 최하영이 우승했다.

최근 성악 부문 입상 기록으로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에는 소프라노 이수연(입상), 2014년에는 소프라노 박혜상(5위)·테너 김승직(입상)·바리톤 유한성(입상) 등이 결선에 진출했다.

퀸 콩쿠르 기악 부문의 경우 5월 약 한 달간 개최되지만, 성악 부문은 2주간 개최된다. 유럽 내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라 모네’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작곡가로 활동하는 베르나르 포크훌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심사위원단은 7명으로 구성되며 소프라노 조수미가 포함돼 있다.

퀸 콩쿠르는 5월 21일 개막해 5월 22일까지 본선이 개최되며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준결승이 개최된다. 콩쿠르를 주관하는 벨기에 왕가에서 마틸드 왕비가 참석하는 결선은 6월 1일부터 3일까지 보자르 아트센터에서 열리며 12명의 결선 진출자들은 라 모네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우승자는 3일 밤 마지막 후보의 공연 이후 심사위원단의 논의 후 자정이 지날 무렵 발표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권위 있는 국제 클래식 대회로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순으로 매년 개최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퀸 콩쿠르를 공식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콩쿠르 조직위와 공동으로 코리안 갈라 연주회를 개최한다. 또한 문화원은 오는 4월 19일 바리톤 정대균 초청 연주회를 개최한다.

한국인 본선 진출자 18명은 다음과 같다. △다니엘 권(바리톤) △하현주(소프라노) △황준호(테너) △정대균(바리톤) △정인호(베이스) △김현음(소프라노) △김성호(테너) △김태한(바리톤) △빅토리아 승리 김(소프라노) △연재 클로에 김(메조소프라노) △이준오(베이스) △이강윤(테너) △이경은(소프라노) △이선우(소프라노) △노현우(바리톤) △신재은(소프라노) △손지훈(테너) △윤한성(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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