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메켈레가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6월 서울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빈체로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프랑스 대표악단인 파리 오케스트라가 2016년에 이어 9년 만에 다섯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1967년 창단 이후 뮌슈, 카라얀, 솔티, 바렌보임 등 거장들이 이끌어온 파리 오케스트라는 드뷔시, 라벨, 베를리오즈 등 프랑스 음악의 정수를 담은 작품들로 색채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축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6월 11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는 등 서울에서 모두 네 차례(13일 LG아트센터, 14일 롯데콘서트홀, 15일 롯데콘서트홀) 팬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2021년부터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약 중인 클라우스 메켈레가 잡는다. 현재 29세로 유럽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지휘자인 그는 세련된 해석과 독창적인 접근으로 현대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6월 서울에서 공연한다. ⓒ빈체로 제공


이번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무대에서는 피아노 원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확장해 프랑스 음악 특유의 투명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구현한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그리고 라벨이 편곡한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연주된다. 이 프로그램은 11일과 13일 공연에서 들려준다.

협연에는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인 스타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한 임윤찬이 함께한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깊이 있는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윤찬이 연주할 작품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이다.

전작에 비해 드물게 연주되지만, 라흐마니노프의 수많은 고민과 실험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이다.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때마다 자신만의 과감한 해석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연주를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임윤찬은 11·13·15일 공연을 협연한다.

클라우스 메켈레가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6월 서울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빈체로 제공


매 연주마다 기대를 뛰어넘는 두 아티스트와 음악의 색채감을 완벽히 구현하는 파리 오케스트라가 함께 만들어내는 이번 무대는, 음악이 가진 강렬한 힘과 이들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연주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6월의 설레는 피켓팅(피가 튈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을 부르는 환상 조합이다.

6월 11일 공연 티켓은 4월 1일(화)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2일(수) 오후 2시부터는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편 6월 14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는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을 들려준다. 6월 15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는 불레즈의 7대의 금관악기를 위한 ‘Initiale’,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4번’(임윤찬 협연),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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