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이 바이올린, 첼로, 호른, 트럼펫, 베이스 트롬본, 타악기 총 6개 부문에 걸쳐 객원 단원을 모집한다. 사진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말러 지난 2월 말러 교향곡 7번을 지휘하는 모습. ⓒ서울시향 제공


[클랙식비즈 박정옥 기자] “9월부터 활동할 객원 단원 모십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교향악단의 예술적 역량 강화와 운영 안정화를 목표로 객원 단원풀 운영을 위해 역량 있는 연주자를 대대적으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바이올린, 첼로, 호른, 트럼펫, 베이스 트롬본, 타악기 총 6개 부문이다. 서울시향은 우수한 객원 연주자 인력풀을 확보함으로써 교향악단 인력 운용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조직적인 객원 단원 제도 운영을 토대로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의 도약은 연주자들의 역량에 달려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고전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와 녹음은 작품 규모가 장대할 뿐만 아니라 독창적이고 심오한 감정 표현으로 100명이 넘는 연주자가 필요하며, 올해 12월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향이 공동 주최로 선보이는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막 공연 등 주요 레퍼토리 연주를 위해서는 역량 있는 객원 단원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서울시향의 객원 단원 모집은 7월 1일(화)부터 8월 4일(월)까지 이루어진다. 각 악기군별로 해당 악기 전공자(재학생, 재외동포 포함) 또는 국내에서 취업 활동이 가능한 외국인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해당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8월 중 실기전형을 통해 선발되며, 오는 9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서울시향은 안정적인 객원 단원풀을 바탕으로 필요 인력을 상시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최종 선발된 객원 단원에게는 서울시향 정기공연과 시민공연, 해외 순회공연 등 주요 공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서울시향 단원 트레이닝,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 예술적 교류뿐만 아니라 역량 강화도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향 정재왈 대표이사는 “이번 객원 단원 모집은 단순한 교향악단 공백 인력 보강을 넘어 서울시향과 국내외 우수한 연주자 간 예술적 교류를 통해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한 과정이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능한 연주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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